네트워크

윈드리버, 통신사 NFV 수요 겨냥 OVP 사업 본격화

이유지

- SDN 개발환경 ‘오픈네트워크소프트웨어(ONS)’도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윈드리버가 최근 화두로 부상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소프트웨정의네트워킹(SDN) 기술과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네트워크 분야에서 한층 두드러진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윈드리버는 국방항공, 소비자가전, 자동차, 모바일, 산업자동화 산업분야에 임베디드 운영체계(OS)인 ‘윈드리버 리눅스’, ‘윈드리버 브이엑스웍스(VxWorks)’를 공급해 왔다. 네트워크·통신 장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도 사업을 활발히 벌이며, 한국은 물론 유럽·미국·중국을 포함한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에서 윈드리버의 네트워크 부문 매출 비중은 30~40%에 달할 정도다. 한국에서 윈드리버코리아의 이 부문의 매출 비중도 25% 수준에 달한다.

고객사는 이동통신 영역의 3G·4G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제조업체들의 비중이 상당하다.

윈드리버는 지난해 6월 NFV와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고성능 가상화 기술인 ‘오픈가상화프로파일(OVP)’를 처음 선보이면서 차세대 네트워킹 조류에 가세했다.

이어 10월에는 SDN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스위치 개발을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환경인 ‘오픈네트워크소프트웨어(ONS)’를 출시했다.

오픈 네트워크 플랫폼(ONP) 등을 선보이면서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인텔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ONS는 인텔의 하드웨어 칩셋과 플랫폼에 최적화돼 통합 제공된다.

ONS는 완전한 SDN 스위칭을 위한 네트워크 스위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으로, 인텔 ONP의 스위치 레퍼런스 디자인에서 활용된다.

L1에서 L3 네트워크 계층의 기능을 제작, 수정, 업데이트하기 위한 툴과 자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리와 제어를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와 함께 모듈 형식의 유연한 개방형 아키텍처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대형 데이터센터 내에서 TOR(Top-of-Rack) 스위치와 블레이드, 마이크로 서버를 포함해 다양한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를 위한 플랫폼 구현에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후지쯔가 이 ONS를 도입한 상태다.

윈드리버코리아는 국내에서도 NFV·SDN 솔루션을 알리고 있다. 작년 10월 말에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드리버는 지능형 네트워킹 트랙에서 SDN과 NFV 관련 이슈와 솔루션을 소개했다.

우선 공략 대상은 통신사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운영관리 비용을 절감, 효율화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보다 민첩하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 국내 통신사들도 NFV·SDN과 같은 최신 기술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윈드리버는 OVP를 출시하면서 이같은 통신사들의 요구를 정면 겨냥했다. 공식 자료에서도 “OVP를 활용해 통신사업자들은 액세스 지점부터 코어까지 네트워크 환경 어느 곳에서라도 지능화된 서비스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쉽게 개발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네트워크 운영비용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들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국내외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장비 제조사와 중계기 개발업체 등 이동통신 장비 업체들의 대응도 한층 빨라질 것이란 게 윈드리버의 관측이다.

윈드리버코리아의 주민규 차장은 “통신장비 제조사들이 앞으로 얼마나 빨리 NFV에 대응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사업자들은 하드웨어는 IBM, HP에서 공급받고 NFV 기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NFV 구현에 적합한 OVP는 윈드리버 리눅스용 소프트웨어 프로파일로, 오픈소스 커널 가상화 머신(KVM) 기술을 최적화해 개발됐다.

가장 큰 특징으로 윈드리버는 낮은 레이턴시(서비스지연)와 높은 쓰루풋(처리속도)을 구현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 IT 가상화 제품을 사용할 때에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저하를 최소화해 가상머신상에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주 차장은 “OVP는 LTE 장비를 포함해 높은 응답속도와 최소 서비스 지연이 요구되는 네트워킹 환경에서 가상화 솔루션이 필요한 경우 최적의 제품”이라며 “3마이크로세컨드(μs) 이하의 로레이턴시를 지원하며 가상 OS간의 향상된 스위칭과 더불어 표준 오픈 v스위치 위에서 속도를 크게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OVP, ONS는 윈드리버 OS 환경에서 동작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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