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LG전자 스마트폰, TV‧생활가전이 선방(종합)
- MC사업본부 4분기 적자, TV 판매 호조가 실적 견인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27일 지난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4조9153억원, 영업이익 2381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 연간으로는 각각 58조1404억원, 1조2847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3조178억원, 679억원 늘어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어느 정도 부합한 모습이며 LG이노텍 실적이 포함됐지만 처음으로 연간 매출 60조원도 돌파했다. 목표도 5% 이상 늘려 잡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규모 시설 투자도 이어진다.
LG전자 전체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MC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3조5915억원에 영업적자 434억을 기록했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적자를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나쁜 실적이다. 브랜드 강화를 위해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났고 업체간 가격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300만대(1320만대)를 돌파했지만 2분기와 비교했을 때 110만대(1210만대)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나마 전략 스마트폰인 ‘G2’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전 분기 대비 61% 늘어난 것이 위안거리다. 앞으로 LTE 지원 국가가 늘어나게 되면 스마트폰 판매량 상승도 기대해 봄직하다.
HE사업본부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5조9275억원 영업이익 1743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꾸준히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분기부터 0.3, 1.8, 2.5, 2.9% 추세를 보였다. 다만 TV 시장이 다소 위축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올해 사업전망은 긍정적이다. 울트라HD(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데다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다만 UHD, OLED TV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부담도 있다.
생활가전 중심의 HA사업본부는 이번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아져 꾸준한 수익성 개선작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와 중국시장에서 선전한 것과 달리 중남미와 인도 등 성장시장에서의 수요 정체와 환율 영향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 1위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리미엄과 함께 주방가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 특히 전 분야에 걸쳐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1위로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AE사업본부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떨어졌다. 고무적인 부분은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률이 확실히 개선됐다는 점이다. 이는 에어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제습기, 공기청정기, 살균스티머 등 사업영역을 다변화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스템 에어컨과 같은 기업시장(B2B) 매출 호조도 힘을 보탰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62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3조원 시설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밝혔다. 시설 투자는 작년과 비교해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를 통해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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