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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3위 다툼, LG ‘아시아’·소니 ‘미주’·중국 ‘유럽’ 숙제

윤상호

- 2013년, 레노버 3위 등극…LG ‘미주’·소니 ‘유럽’·중국 ‘아시아’ 우세 점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3위 다툼이 치열하다. 화웨이가 장사는 잘했지만 레노버가 인수합병(M&A)를 통해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레노버 LG전자 ZTE 소니 쿨패드까지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할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9억9000만대다. 전년대비 41.4%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32.3%와 15.5%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양사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초강세다. 다른 회사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번 뒤쳐진 상황을 만회하지 못할 뿐이다. 이들은 일단 스마트폰 3위가 목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항마라는 이미지를 원한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가 타깃이다.

현재 3위에 가장 가까운 업체는 ▲화웨이 ▲레노버 ▲LG전자 ▲ZTE ▲소니 ▲쿨패드 등이다. 작년 3위는 레노버다. 판매량은 화웨이가 앞서지만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 효과를 봤다. 이들 6개사는 작년 총 2억5740만대를 공급해 26.0% 점유율을 기록했다. 각 사별로 보면 ▲화웨이 5040만대(5.1%) ▲레노버 5180만대(5.2%) ▲LG전자 4760만대(4.8%) ▲ZTE 4020만대(4.1%) ▲소니 3840만대(3.9%) ▲쿨패드 3530만대(3.6%) 등이다.

3위 경쟁에서 승부처는 시장 편중 극복이다. 3위 업체 특징은 강한 곳은 강하고 약한 곳은 약하다. 강한 시장을 지키고 약한 시장 확대가 급선무다. 화웨이 레노버 ZTE 쿨패드 등 중국 업체는 아시아가 텃밭이다. LG전자는 미주 대륙이 소니는 유럽 우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작년 총 5억400만대 스마트폰을 소화했다. 이 시장에서는 레노버(4610만대) 화웨이(3660만대) 쿨패드(3520만대) ZTE(2640만대) 소니(1400만대) LG전자(790만대) 순이다. LG전자와 레노버의 격차는 6배에 가깝다.

북미 지역에는 작년 총 1억3970만대 스마트폰을 출고했다. LG전자가 1200만대로 3위다. ZTE(650만대) 레노버(550만대) 화웨이(380만대) 소니(60만대) 등 집게에 포함되지 않은 업체도 있다. 중남미 상황도 유사하다.

2013년 1억3780만대 스마트폰이 공급된 서유럽은 소니가 1160만대를 팔았다. LG전자(930만대) 화웨이(370만대) ZTE(110만대) 레노버(70만대)가 뒤를 이었다. 미주와 마찬가지로 중국 업체가 부진하다.

한편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는 중국 업체의 미주 및 유럽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아시아태평양 즉 중국 시장을 뚫지 못하면 답이 없다. 소니는 미주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2014년은 한 곳이 치고 나가기 보다 보합권에서 탈락하는 업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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