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페이퍼리스 사업이 올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그린(Green)’ 화두에 기대 퍼져나갔던 페이퍼리스 사업은 보험권을 중심으로 활성화됐지만 은행권의 경우 한동안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은행권의 업무 시스템 개선과 맞물려 페이퍼리스 기반 및 업무 지원시스템 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올해 업무지원시스템에서의 페이퍼리스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외환 서식관련 업무 효율성 증대 및 비용절감을 위한 외환 서식 시스템 전면 재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은행은 기존 외환서식 작성을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에 구축, 신청 서류의 스캔/수정 등의 업무처리 개선, 외환서식 등록/변경 등 관리시스템 구축, 포스트차세대시스템 대응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외환서식 수작업, 종이출력, 스캔 과정 최소화로 인한 업무량 감축 및 인쇄 제비용 절감과 효율적 인력 운용 및 업무처리 신속성 증대, 고객민원 예방 및 고객관리 강화 등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태블릿 PC 기반 방문 영업시스템 ‘태블릿 브랜치(Tablet Branch)’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로 이를 지원하기 위한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도 일단락했다.

방문형 서비스인 ‘태블릿 브랜치’는 고객이 신청서를 태블릿 PC에 직접 신청하는 구조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보험사의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과 유사한 전자서식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공인전자문서보관소 구축 사업 추진 여부가 관심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구축 사업을 검토하다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보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예산을 확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구축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에는 입금 및 출금전표, 예금장표 외에 펀드, 외환,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업무의 전자문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구업무 중 전자문서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올해 4월, 지난해 착수한 전자저널시스템 구축사업을 마무리한다. 종이형태(저널용지)의 은행 보관용 거래명세를 전자저널 관리시스템 저장 장치에 보관하고 필요시 검색을 통해 거래 내용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부산은행은 전자문서시스템 구축사업을 올해 상반기 착수해 2015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우체국금융 우체국보험은 올해 스마트청약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영업 현장에서 고객 확인, 상품제안 및 가입설계 업무 처리를 위한 것으로 전자서명 동의 및 서명을 통한 청약 마무리 프로세스를 마련하게 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보험료 산출 및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 체결 등 원스톱 처리를 위한 스마트 청약 시스템 구축과 청약 관련 각종 서류의 전자문서화를 진행한다. 오는 12월 시스템 구축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