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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정국에도 매서운 이복현… "금융지주사 검사 결과 발표, 원칙대로 '매운맛' 유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12-20 17: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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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의 검사 결과 발표를 내달로 미룬 이유에 대해 "원칙대로 매운 맛으로 시장과 국민들에게 알리려면 1월에 발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부동산 시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엄정함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는 게 아니다. 그런 의미였다면 약한 맛으로 이달 발표 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 6개월 동안 운영 리스크나 다양한 리스크 관리 미비점에 대한 검사·감독 방향은 엄정·무관용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강한 기조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우리·KB·농협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마무리하고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날 이 원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함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가 공개적으로 확인이 안 된 만큼 셀프 연임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함 회장의 심성 등에 비춰보면 개정된 규정을 적용받지 않겠다고 하실 분"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임기 중 70세가 넘어도 주어진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선 이 원장이 함영주 회장의 연임 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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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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