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4] 전 세계를 잡아라…손님맞이 한창, 바르셀로나를 가다
- 행사장 피라 그란비아, 업체 공사로 ‘북적북적’…지역 경제 활성화 노력도 ‘눈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공사장 특유의 소음과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곳은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가 열리는 곳.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전 세계 1800여개 업체의 전시관 공사로 북적였다.
삼성전자는 피라 그란비아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국제 컨벤션 센터(CCIB)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곳은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의 개최지다.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5’가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S2’ 이후 3년 만에 갤럭시S 시리즈의 공개 장소로 MWC를 다시 찾았다.
피라 그란비아도 CCIB도 각 업체 전시 담당 직원과 현지 공사 인력 외에는 엄격히 출입이 통제된 상태. 출입증이 있어야 다닐 수 있다. 주요 업체가 모인 홀3의 경우 첩보전을 방불케 한다. 상대방의 전시를 먼저 보기 위한 시도와 우리 것을 감추기 위한 시도가 공존한다. 각 업체끼리 오고 가다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한 칸막이까지 설치할 정도다. 비즈니스관이 집중된 홀2도 전장이다. 홀3는 개막 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홀2 전시관은 다르다. 해당 기업 거래선 등 초청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개막은 오는 24일이다. 하지만 23일부터가 MWC다. 업체별 기자간담회는 23일부터 문을 연다. 23일 기자간담회는 대부분 피라 그란비아가 아닌 별도 호텔서 행사를 한다. 이들도 삼성전자처럼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바르셀로나 공항과 시내는 아직 MWC 분위기가 덜하다. 바르셀로나가 MWC로 달아오르는 것은 21일부터다. 이날부터 업체들은 도시를 MWC 관련 홍보로 도배를 한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의 공항 현장등록과 사전등록 비표 배부도 이날부터다.
올해 MWC에는 7만5000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MWC 기간에는 행사장과 시내 대부분 호텔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다닌다. 지역방송국은 MWC 주요 뉴스를 특별 편성해 내보낸다. 채널은 지금부터 MWC 생방송 안내를 내보내고 있다.
주최 측은 작년부터 관람객에게 행사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 대중교통 10회 탑승권을 무료로 지급한다.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는 바르셀로나를 유럽의 꽃이라 불렀다. 7만5000명이 바르셀로나 관광으로 어딘가에서 20유로(3만원)만 쓰면 우리 돈으로 22억원이 지역 경제로 돌아간다. 바르셀로나 대중교통 10회권은 10.5유로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경제의 40%를 책임지는 도시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극대화 하려는 민관의 협력은 우리도 배워야할 지점이다.
MWC2014의 주제는 ‘차세대 창조(Creating What’s Next)’다. 전 세계 통신사와 제조사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주도권 유지를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점유율 사수를 LG전자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 도약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전 세계 시장에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이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이제 3일 남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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