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2014] “사이버공격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라”…나와프 비타르 주니퍼네트웍스 수석부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사이버공격을 무관심과 수동적으로 일관하는 시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사이버공격에 대한 분노(outrage)를 표출해야 합니다.”
나와프 비타르 주니퍼네트웍스 수석부사장은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RSA2014 기조연설을 통해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과 사이버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타르 수석부사장은 “많은 이들은 분노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표출하는데 이것은 올바르지 않다.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비타르 수석부사장은 많은 이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 국가안보국(NSA)와 RSA(EMC 보안사업부)간의 거래를 은유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비타르 수석부사장은 “NSA는 우리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했으며 전례없는 데이터 수집을 가했다. 이는 우리의 삶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과 돈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투명한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수립할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3차 세계대전은 실리콘밸리에서 발발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비타르 수석부사장은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은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국가간의 사이버공격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다. 공격자는 항공, 교통 등의 관제시스템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시간은 종료됐다.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해커로부터 우리의 자산을 보호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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