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WC2014] SKT 최진성 원장, “ALL-IP, 마케팅으로 변질…ALL-IT, 진화 ‘대세”

윤상호

- 통신사, 효율성보다 소비자 혜택 사고 전환 본격화…통신망 발전, SKT가 선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아이피(ALL-IP) 서비스는 통신사에겐 의미가 있지만 소비자에겐 의미가 없는 용어다.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다. 그런 면에서 통신사가 유무선 통신망의 올아이피화 보다는 ‘유무선 통신망의 올아이티(ALL-IT)화’를 지향점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

26일(현지시각) SK텔레콤 최진성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원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포타피라 호텔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통신망의 진화가 추구해야 할 것은 기술보다 소비자 가치라고 강조했다.

올아이피는 마케팅 용어가 아니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인터넷 기반으로 통합한 것을 일컫는다. 유선과 무선으로 분리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한다거나 음성통화와 단문문자메시지(SMS)에 그쳤던 서비스를 영상통화를 하며 상대방과 같은 동영상을 보는 서비스로 확장하기 편하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을 느끼기 어렵다. 통신사가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 확보에 치중해서다.

최 원장은 “올아이티는 올아이피 기반 네트워크에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가 구현돼 소비자도 네트워크 진화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며 “이미 ICT업계 전체가 올아이티 경쟁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가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다.

최 원장은 “이동통신은 기본적으로 같은 기지국에 있는 사용자가 나눠 쓰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 속도를 올려야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다. 롱텀메볼루션(LTE) 상용화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보다 1000배 빠른 5세대(5G) 얘기가 벌써 나오는 것도 그래서”라며 “이번 MWC에서도 5G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표준 제정과 기술 발전 등을 감안하면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MWC2014에서 GSMA가 주는 통신업계 최고 권위상 ‘글로벌모바일어워드(Global Mobile Awards)’ 2개 분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 LTE 공헌상(Outstanding LTE Contribution) ▲전 세계 16개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정한 탁월한 모바일 기술상(Outstanding Overall Mobile Technology The CTO’s choice)다. SK텔레콤은 작년에도 이 상을 받았다.

최 원장은 “5G가 시간은 필요하지만 SK텔레콤은 5G 분야서도 기술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서 시연을 계획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이동통신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LTE 로밍에 대해서는 3세대(3G) 이동통신 수준 편의성 확보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단말기 쪽에서는 준비가 끝났지만 전 세계 통신사의 LTE 투자 속도가 다르다”라며 “LTE 로밍도 기술적 부분이라기보다 계약의 문제기 때문에 보편화 된 미국 일본 등은 내년이면 한국과 3G 수준 로밍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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