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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 SKT 하성민 대표, “5G도 먼저 간다, 세계 기술 혁신 회사 목표”

윤상호

- 5G, 평창올림픽서 시연…2014년 스마트2.0시대 변곡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도 우리가 먼저 간다. 평창 동계 올림픽서 시연을 하기로 했다. 오는 3월29일이 창립 30주년이다. 지난 30년 이동통신 역사를 썼다면 앞으로 30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혁신적 회사로 커갈 것이다.”

25일(현지시각)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SK텔레콤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겠다고 역설했다.

5G 이동통신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1000배 이상 속도를 기대하는 기술이다. 100Gbps 속도가 목표다. 800MB 파일 다운로드에 1초도 안 걸리는 속도다. 작년 정부와 국내 통신업계는 5G포럼을 창설했다. SK텔레콤이 의장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월 2020년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에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강화한다.

하 대표는 “연결성을 강조한 것이 스마트 1.0시대라면 올해는 스마트 2.0시대의 변곡점”이라며 “사람과 사물 모두 ICT로 결합되는 것이 스마트 2.0시대인 것 같다”라고 ICT 업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한다. 전시가 주목을 받지만 GSMA 회의도 같이 열린다. SK텔레콤은 GSMA 이사회 구성원이다. 전 세계 통신사가 이 회의를 통해 발전방향을 공유한다.

하 대표는 “올해 화제는 네트워크, 개인 데이터, IoT, 커머스였다. 우리가 이미 앞서가고 있는 분야다”라며 “MWC2014에서 느낀 점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부각되며 업계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통신장비 업체도 정보기술(IT)솔루션 업체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자기 사업 영역을 지키며 상대방의 영역을 끌어오려는 경계 없는 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전 ICT 업계의 생존 게임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영역 확대를 위해 동행을 선택했다.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인터넷과 콘텐츠 업계와도 손을 잡을 방침이다. 통신사가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이끄는 전략이다.

하 대표는 “통신사가 MWC 전시회에 나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는 의견이 있다. 당장 사업화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가치 고리 역할을 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라며 “통신사가 변화를 하려는 것을 보여주면 생태계라는 성과가 돌아온다. 선순환 메시지를 주는 것이고 결국 통신사에게 성과가 돌아온다”라고 통신사 역할론을 설파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MWC에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성장과 변화를 위해 인수합병(M&A)와 협력을 병행한다. 글로벌 진출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방침을 견지한다.

하 대표는 “상대방이 가진 장점을 이기려는 것은 이제 안 맞는 전략같다. 윈윈으로 가져가야한다. 인수합병 할 수도 있지만 적대적으로 간다기보다 시너지 효과에 따라 더 크면 인수하고 협력이 좋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지금은 벤처 스타트업 등에 지분 10~15% 투자하는 개념으로 더 많이 접근하고 있다.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 진출은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 예전 SK텔레콤의 해외 사업은 자꾸 우리가 조정을 하려다보니 힘이 떨어지는 파트너를 만났던 것이 문제”라며 “통신사업은 결국 규제사업이라 해외 사업자가 이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컨설팅이나 솔루션 판매하고 지분 투자하고 이런 것이 맞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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