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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2017년 매출 30조원 이상 달성, 글로벌 톱3 도약”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화학이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2017년 매출액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23조3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년간 매출액을 30%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세계 톱3 화학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수 LG화학 대표(부회장)은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기반기술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창출해 2017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3개 사업 부문(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 공히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부문에선 고흡수성수지(SAP), 합성고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탄소나노튜브(CNT), CO2 플라스틱 등 고기능 친환경 사업의 상업화에 힘쓴다. 이와 함께 납사분해공장(NCC)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탄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카자흐스탄 현지 공장의 안정적 건설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카자흐스탄 현지 공장은 2017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3D 필름타입편광(FPR) 소재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한다. OLED의 사업의 경우 발광층 물질과 플렉시블용 플라스틱 OLED 핵심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조명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 등 터치 소재 분야 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축적된 재료 및 필름 분야 기술 기반의 미래 유망 신사업도 적극 육성한다.

전지부문에서는 차세대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 개발을 위해 R&D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스텝트 배터리(Stepped Battery) 같은 신제품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부리고 감고 매듭을 묶어도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케이블 배터리(Cable Battery) 등 플렉시블 배터리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세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Cell) 개발 등 기술차별화를 통해 향후 추가 수주 확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2012년 글로벌 시장에서 LG화학의 매출액 순위는 5위지만 우리 목표를 이룬다면 3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부터 정체돼 있는 매출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작년 물량은 6~7% 가량 늘었지만 환율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정체됐었다”라며 “올해부턴 매출액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목표치는 24조원”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R&D 역량을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지난해(4500억원) 대비 31% 증가한 5900억원을 R&D에 투입하고 앞으로도 투자액을 지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는 “R&D 투자 확대와 함께 인재 확보를 위해 어느 곳이라도 가리지 않고 찾아가겠다”라며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전환경 투자 및 협력사와의 상생 활동도 강화한다. LG화학은 지난해 안전환경분야에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56%가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본사 안전환경조직을 임원급으로 격상시키고, 진단을 전담하는 팀도 신설했다”며 “협력사와의 상생활동도 더욱 강화해 사회와 함께 숨쉬는 책임감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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