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확장팩 출시 약발 끝?…LOL·서든 못 넘고 PC방 하락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간판 액션게임 디아블로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디아블로3는 지난 2012년 5월 본편이 출시돼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서버 불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급기야 패키지 환불 사태까지 빚으면서 블리자드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작품이다.
이번 디아블로3 확장팩은 블리자드의 구겨진 자존심을 다시 펼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확장팩은 보상이 대폭 강화된 전리품(아이템) 획득 등 본편에서 지적받은 부분을 대거 개선하고 신규 캐릭터와 모험모드 등의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30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출시 직후 점유율 9.53%를 기록한 뒤 27일 10.64%로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을 앞둔 28일 9%대에 이어 29일엔 8%대를 기록했다.
PC방 시장만 한정해보면 확장팩 출시 효과로 인한 점유율 상승이 3일만에 다시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셈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과 서든어택을 넘지 못했다. 두 게임의 점유율은 LOL이 33~38%, 서든어택이 11%~14%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업계 일각에선 디아블로 시리즈가 30대 이상의 충성 이용자층을 대거 확보한 게임이라 현재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OL에 대적하긴 어렵더라도 서든어택을 넘어서거나 박빙의 승부를 겨룰지에 관심을 뒀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앞서 서버 불안과 패키지 환불 등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로 디아블로3가 입은 타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이에 관련 커뮤니티에선 ‘2년전 본편부터 진작 이랬더라면’하는 아쉬운 목소리도 감지된다.
현재 커뮤니티들은 디아블로3 확장팩에 대해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리품 보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확장팩 출시 후 서버 불안 문제가 제기되지 않고 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확장팩에 적용될 첫 대규모 업데이트로 ‘래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래더는 이용자 간에 캐릭터 업적 점수를 경쟁하거나 제한된 시간에 얼마나 몬스터를 많이 처치하는지 겨루는 시스템으로 향후 디아블로3의 수명을 길게 이어가는데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3 확장팩이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없더라도 꾸준히 지금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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