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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업계 직원 연봉킹은?…삼성전자·SKT 1억원 돌파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대기업 경영진들의 연봉이 일제히 공개되면서 평범한 직장인들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기업은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 개인별로 급여, 상여금, 기타소득, 퇴직소득 등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정보공개 결과 수십억원을 받는 대기업 오너를 비롯해 벤처 대박을 친 극소수의 능력자들까지, 일반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연봉을 받는 이들이 수두룩했다.

대다수 직장인들에게는 멀어보이기만 한 임원 연봉은 잠시 제쳐놓자.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를 받느냐이다. 주요 ICT 기업의 일반 직원들의 연봉수준은 어떨까.

주요 ICT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들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었다.

삼성전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00만원이었다. 근로소득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공제 반영전 근로소득 기준이다. 대부분 기업이 그렇지만 성별 차이도 상당했다. 남성의 평균연봉은 1억1200만원이었고, 여성의 평균연봉은 7300만원이었다.

이렇게 급여를 많이 주는 회사는 오래다니고 싶을터.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년, 여성 7.5년, 평균 9.3년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는 LG전자 직원들의 평균연봉 수준은 어떨까. LG전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준은 삼성전자와 같다. 평균 근속연수는 8.5년으로 나타났다. 워크아웃으로 고생하고 있는 팬택은 남성 5300만원, 여성 3500만원, 평균은 48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6년 11개월이었다.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의 급여수준이 단연 높았다. 임원의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에 밀렸지만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조금 더 높았다. 남성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100만원, 여성은 7400만원, 평균은 1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보다 300만원이 더 많았다. 평균 근속연수도 12.4년으로 삼성보다 더 길었다.

KT는 남성직원 6800만원, 여성 5900만원 평균은 67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 비해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KT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ICT 업계 최고수준이었다. 남성이 평균 20.2년을 다니고 여성은 17.9년, 평균 근속연수는 19.9년으로 20년에 육박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100만원이었다. 남성이 7600만원, 여성직원은 평균 5000만원을 받았다. 평균 연봉은 KT보다 높았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6.9년으로 통신사 중 가장 짧았다. 그만큼 직원들이 회사에 오래 있지 않는다는 얘기다. 계약직 직원 비율도 전체 직원(6780명)의 20%(1213명)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 인수될 당시에는 평균 연봉이 SK텔레콤과 비슷했지만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2008년 당시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700만원이었다. 또한 전체직원 1578명중 여직원은 144명에 불과했다. 여직원의 평균급여도 4500만원으로 남성 7200만원에 비해 차이가 컸다. 여직원들 급여가 짜서 그럴까?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5.9년으로 남성의 10.4년에 비해 훨씬 짧았다.

유료방송사들의 상황은 어떨까.

CJ헬로비전 직원들은 평균 4600만원을 받았다. 사업부문별로 급여액이 차이가 났는데, 신사업부문 직원들은 평균 5600만원을 받았다. 현대HCN의 경우 평균 급여액은 4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강대관 대표는 유료방송 중 유일하게 5억원(5억8900만원)을 넘겨 보수지급금액이 공개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평균연봉은 7285만원으로 모회사인 KT보다 높았다. 평균 근속연수는 9년7개월로 집계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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