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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3, 국내 편중 매출 개선 계기되나

윤상호

- 1분기 MC 매출, 국내 비중 27%…해외 판매량 회복,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 열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 ‘G3’가 출시 초읽기다. G3를 계기로 LG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는 회복세지만 해외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23일 LG전자는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G3 공개 미디어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G3 공개행사는 서울 외에도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이스탄불 ▲싱가포르 등에서 24시간에 걸쳐 진행한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6개 도시에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3는 초고화질(QHD, 1440*2560)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크기는 5.5인치다. QHD는 HD의 4배 화질이다. 쿼드HD라 부른다. 카메라는 전면 210만화소 후면 1300만화소다. 조작버튼을 뒷면에 배치하고 전면 버튼은 없앤 LG전자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2분기 LG전자의 국내 매출 중 상당액은 G3다. LG전자는 국내 통신사 사업정지로 2분기 신제품 공급을 거의 하지 못했다.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급량을 감안하면 G3로 인한 매출액은 최대 250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제11기와 제12기 사업보고서와 제13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시장 부진을 국내 매출 강화로 풀어왔다. LG전자가 국내 통신사에서 올린 매출은 ▲2012년 2조2812억원 ▲2013년 3조3812억원이다. 전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2.6% ▲2013년 26.1%로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국내 통신사 매출은 9137억원으로 전체 중 26.8%다. 관계사인 LG유플러스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은 아직 롤러코스터다.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1분기도 적자다. 적자는 3분기 째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가 지탱하는 동안 해외 판매를 회복해야 한다. 특히 북미 시장 회복이 급선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2012년과 2013년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위지만 각각 7.1%와 8.6%로 한 자리수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최전성기였던 2008년 LG전자의 연간 북미 휴대폰 점유율은 20.9%였다.

이에 따라 G3의 해외 공급이 얼마나 빨리 여러 통신사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반기는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사가 QHD 화면 스마트폰을 시판할 예정이다. 이들보다 최대한 먼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야 승산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2보다 많은 수의 통신사와 긍정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세계 시장 3위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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