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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것이 있다…삼성·LG·팬택, 스마트폰 차별화 ‘눈길’

윤상호

- 갤럭시S5 ‘심박센서’·G3 ‘화질’·팬택 ‘디자인’ 승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팬택에 이어 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고가 스마트폰 사양이 엇비슷해진지 오래다. 선두 업체와 하위 업체 차이를 찾기 어렵다. 이에 따라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특별함’을 찾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사용자가 선택한 특별함은 그 회사의 특징으로 자리 잡는다. 어떤 회사의 특별함이 특별함을 넘어 보편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방수방진’을 무기로 꺼냈다. ‘갤럭시S5’의 눈에 띄는 특징은 방수방진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IP67 등급을 받았다. 수심 1미터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 배터리 덮개와 고무 패킹이 제대로 닫혀 있어야 한다. 수압 등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다. 보증기간은 1년이다.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대하는 고가 스마트폰에 방수방진을 전면 적용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여기에 헬스케어 기능을 강조했다. 심박센서를 스마트폰 최초로 내장했다. 사용자의 심장 박동을 측정해 운동 상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입는(wearable, 웨어러블) 기기 ‘기어2’ 시리즈와 ‘기어핏’에도 심박센서를 넣었다. 실효성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헬스케어를 선점하는 효과를 거뒀다.

LG전자는 ‘화질’이다. 국내 최초로 초고화질(QHD, 1440*2560)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크기는 5.5인치다. QHD는 HD의 4배 화질이다. 쿼드HD라고도 부른다. G3 화면밀도는 538ppi다. 미술관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난다. 물론 LG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기술도 G3에 담았다.

또 카메라의 정밀도를 높였다. 전면 카메라를 개선해 혼자 사진을 찍을 때를 최적화 했다. 주먹을 쥐었다 피면 사진이 찍힌다. 구도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준다. 후면 카메라는 레이저로 초점을 잡는다. 어두운 곳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팬택은 ‘디자인’이다. ‘베가아이언2’는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가 특징이다. 이 금속에 변하지 않는 나만의 글귀를 남긴다. 시그니처 스튜디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문구와 문양을 스마트폰에 새겨준다. 말 그대로 나만의 스마트폰이다. 팬택은 금속 테두리에 6가지 색상을 넣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문인식은 팬택이 앞서가는 분야 중 하나. 베가아이언2는 별도 케이스를 통해 지문인식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에 강하다.

한편 특별한 기능은 소비자 선택에 따라 평범한 기능이 된다. LG전자의 ‘노크코드’가 대표적이다. 두드려서 화면을 깨우는 기능이 두드리는 위치에 따라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발전했다. 작년 ‘G2’에 처음 들어갔던 기능이 LG전자 스마트폰 대표 기능이 됐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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