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에 다시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IT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을 통한 선제적 IT장애 대응에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AP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역량이 강화되고 있어, 금융사들도 이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APM의 성능은 데이터센터, 인터넷 익스플로러(IE), 파이어폭스, 크롬 및 사파리 등 운영체제(OS) 뿐만 아니라 애플,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으로 인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복잡성까지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금융권에서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금융 IT시스템이 훨씬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사고 후 대응에 나서는 ‘수동적 관제’에 금융권 시스템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미리 사고 징후를 포착해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능동적 관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금융권의 경우 IT시스템에 장애 발생 시 대처 속도에 따라 피해액 규모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며 “IT를 기반으로 국가간 거래 및 온라인 거래 등 중요 트랜잭션이 상시 이루어지므로 365일 24시간 무중단 IT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다수의 은행, 카드사 등의 금융 기업들이 IT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도구로 APM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시스템의 성능 장애 발생을 미리 예측, 탐지하고 장애 발생 시 관리자나 다른 시스템을 통해 곧바로 알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체계적인 IT시스템 관리를 위해 APM을 도입,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에 APM 제품인 ‘시스마스터’를 공급한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고객들이 사용하는 기기들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다중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모니터링하는 성능이 중요하다”며 “‘시스마스터’는 여러 기기 상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신속하게 찾아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사들이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APM 고도화 사업에서 주목되는 것은 모바일 디바이스 및 서비스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관리까지 통합하려 한다는 것이다.
금융사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스마트 금융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거래 시간의 제약이 없어진 탓에 사용자가 어느 시점에 몰리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사 IT 담당자들은 APM을 통해 자사의 데이터센터 내·외부 시스템에서부터 최종 사용자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경로에서 포괄적인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금융사들의 APM 고도화 수요에 대해 IT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니퍼소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컴퓨웨어, IBM, 오라클 등 글로벌 업체들까지 고도화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확산에 기대 기존 웹 기반으로 형성돼 있던 국내 APM 시장 구도를 깨고 스마트 금융시대에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능을 강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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