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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판매 줄어도 센서 총 매출은 증가… 자동차·태블릿·스마트폰이 견인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독립형 디지털스틸카메라(DSC)의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자 해당 제품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 매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태블릿, 스마트폰, 자동차, 보안·감시 카메라 시장 확대로 전체 센서 판매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11년 103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DSC용 이미지센서 매출은 연평균 10.5%씩 감소해 2017년에는 54억달러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카메라가 기본 탑재된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른 것이다. DSC 업계는 그간 센서는 물론 프로세서, 고용량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을 탑재하며 제품 성능을 꾸준히 높여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판매량 축소는 막지 못했다. DSC 업계는 매출액 비중이 큰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수행했지만 이 역시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DSLR과 콤팩트 제품을 합친 DSC의 출하량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연 평균 1%, 총 31% 성장했다. 2011년에는 출하량 1억4300만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연평균 -10%의 역성장세를 나타내 2017년에는 7800만대로 출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관측했다.

DSC 시장이 줄어들지만 전체 이미지 센서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동차, 태블릿·PC, 스마트폰, 보안·감시 카메라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 매출은 2012년부터 연평균 113.3% 증가해 2017년 11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블릿과 PC 카메라용 센서는 연평균 20.2% 성장해 2017년에는 26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최대 수요처로 부상한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은 2012년부터 매년 9%씩 성장해 2017년 132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2011년 227억달러였던 이미지센서 시장은 2017년 29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예상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센서 공급 업체는 DSC 출하량 축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태블릿, 스마트폰 시장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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