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준우 대표, “통신사, 한 번만 도와달라”…SKT·KT·LGU+, 선택은?
- 재무개선 전제 투자 의향 기업 존재…5년 내 정상화 가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과 협력업체 구성원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유지함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계속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를 눈물로서 호소 드린다.”
10일 팬택 이준우 대표<사진>가 서울 상암동 팬택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팬택은 국내 점유율 3위의 휴대폰 제조사다. ‘베가’ 브랜드 스마트폰을 팔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다. 팬택 채권단은 지난 2일 통신사 동참을 전제로 3000억원 출자전환을 의결한 바 있다. 채권단이 통신사로 넘긴 금액은 1800억원이다. 통신사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그 동안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통신사에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팬택은 큰 짐이 돼 버린 것 같다”라며 “채권단 제시안이 통신사가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은 제안이지만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통신사가 끝내 외면할 경우 팬택 워크아웃은 종료된다. 팬택의 현금보유고를 감안하면 이달 중 기업정리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법정관리로 갈 경우 브랜드 가치 훼손과 협력 업체 연쇄적 도산이 우려된다”라며 “지금껏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택을 지켜온 직원들을 위해서도 워크아웃이 필요하다”라고 법정관리보다 워크아웃이 팬택과 협력업체 임직원 8만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크아웃 여부와 별개로 팬택이 생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의 위기를 넘길 경우 추가 투자 유치 등 미래는 밝다는 것이 팬택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5개년에 걸친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미 마련했고 그 첫 단계가 재무구조 개선”이라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도 여럿 있다”라고 말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 뒤에는 사업을 확대하고 매출을 늘려갈 것으로 해외 매출은 벌써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계획대로만 된다면 외부 자금 없이 독자 생존까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소비자와 협력업체에 사죄의 뜻을 전했다. 경영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사후서비스(AS)는 정상적으로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절대 우리가 잘 했다는 것은 아니다. 기회를 한 번 더 달라는 것”이라며 “채권단 및 통신사 등 관계자들이 팬택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마음이다”라고 부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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