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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전지 호조, 삼성SDI 적자탈출… 2분기 영엽익 7억원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작년 4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사업의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개선으로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는 큰 폭으로 밑돌았다.

25일 삼성SDI는 2분기 매출 1조486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9.8%, 영업이익은 97.7% 줄었다. 회사 측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의 매출 감소 및 부정적 환율 영향이 있었지만 중대형 전지 매출 증가에 따라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을 100억원대 초중반대로 예상했었다.

2분기 소형전지 사업의 매출은 74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11.95% 줄었다.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로의 공급량이 2배 이상 증가해 전체 판매량은 확대됐지만 원화 강세 및 중저가제품 비중 증가로 매출이 하락했다. 자동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중대형전지 매출은 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40.6%), 전년 동기(210.3%)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중대형전지 수주와 매출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철수를 선언한 PDP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매출은 21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48.3% 줄었다.

삼성SDI는 하반기 소형전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혁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판매와 손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전지는 성장성이 얘상되므로 회사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하반기 자동차 전지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배,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극대화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의 2분기 실적에는 7월 1일자로 합병한 구 제일모직(소재부문)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다. 3분기부터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SDI 소재부문의 매출은 1조608억원, 영업이익은 29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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