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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오픈소스 삼매경, 오픈소스 거버넌스 정립에 집중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오픈소스 채택이 늘어나면서 상용 소프트웨어(SW)에 초점을 맞춰왔던 금융권의 IT거버넌스 정책이 오픈소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오픈소스 거버넌스란 오픈소스의 도입, 사용, 개작, 라이센싱, 배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일련의 정책, 절차의 집합을 뜻한다.

이러한 오픈소스 거버넌스는 우선 금융 IT자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요 금융 솔루션의 구축 및 개발을 맡고 있는 금융 IT자회사들이 오픈소스 거버넌스를 도입하고 향후 금융그룹 전체로 이를 전파한다는 목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 IT시스템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코스콤이 오픈소스 도입과 활용 전반에 대한 기준이 되는 거버넌스와 기술스택 수립에 나섰다.

코스콤은 자본시장 IT분야에서 오픈소스 가치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오픈소스의 도입과 활용 전반에 대한 관련 절차 수립과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투자 업무에 적합한 오픈소스를 발굴하고, 연관된 기술을 체계화해 기존 업무개선, 신규 개발업무에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3개 시스템, 57개 오픈소스 SW를 사용하고 있는 코스콤은 오픈소스에 대한 잠재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표준화와 중복개발 방지, SW품질을 확보하고 상용 SW 대체를 통한 총 소유비용(TCO) 절감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화 함께 오픈소스 기술스택(Open Source Technical Stack) 정립을 통해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목적, 용도, 기능별로 장단점과 특성 등을 체계화하고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SW의 상당수가 공개 SW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국내시장에 대한 공개 SW의 경제적 기여가치가 지난해 4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등 국내 공개 SW 활용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업의 IT인프라를 구축하는 IT서비스업체들도 오픈소스 거버넌스를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선바 있다. KTDS는 오픈소스 전담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소가 오픈소스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대기업들도 오픈소스 기반 SW 및 산출물 관리를 위한 별도의 조직 및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금융사 계열 IT자회사의 경우도 오픈소스 적용 확대를 대비해 별도 조직 및 산출물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오픈소스 활용에 적극적이진 않은 은행권 보다는 증권, 보험 등 2금융권 위주의 결과물 산출 및 프로세스 정립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 금융 IT 자회사 관계자는 “증권분야에서 리눅스 기반 서버 도입 이후 오픈소스 기반 개발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차원의 오픈소스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초기 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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