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HD·풀HD 디스플레이 출하 증가… 내년 UHD 패널도 첫 출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맞물려 HD(720×1280) 및 풀HD(1080×1920)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하량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가 제품에 주로 탑재돼 왔던 WVGA(Wide Video Graphics Array, 480×800), FWVGA(Full Wide Video Graphics Array, 480×854) 등의 패널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WQHD(1440×2560) 스마트폰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4K 해상도의 울트라HD(UHD, 2160×3840) 스마트폰용 패널도 첫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서치는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8%에서 내년 33%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풀HD를 포함해 이보다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비중도 내년에는 34%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내년 HD, 풀HD, WQHD와 같은 고해상도 패널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을 훌쩍 뛰어넘은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디스플레이서치는 스마트폰 완성품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를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4G를 지원하는 100~150달러 사이의 스마트폰은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제품에 탑재되는 HD 패널은 다결정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TFT)보다 원가가 저렴한 비정질실리콘(a-Si) TFT 기반으로 5인치 혹은 5.5인치 화면 크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티나 텡 IHS디스플레이서치 스마트폰 분야 수석연구원은 “(많은 업체들이 동일한 전략을 수행하므로) 고해상도 패널 탑재를 통해 스마트폰 완성품을 차별화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나, 이 같은 고해상도 패널을 요구하는 트렌드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풀HD보다 높은 WQHD 해상도 패널을 탑재한 완성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노트엣지, 모토로라의 넥서스6, LG전자 G3 등이 주인공이다. IHS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WQHD 패널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UHD 해상도의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 업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스마트폰용 6인치 UHD 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고 IHS디스플레이서치는 설명했다. 퀄컴이 내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05는 이미 UHD 디스플레이와 관련 비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숀 리 디스플레이서치 연구 이사는 “내년에는 UH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업계 최초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qHD(quarter HD, 540×960)를 포함한 WVGA, FWVGA 등의 저해상도 패널 출하량 비중은 올해 47% 비중에서 내년에는 34%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 시장의 크기는 여전히 크다는 것이 IHS디스플레이서치의 설명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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