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죈 네이버, 의사결정 단계 축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가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의사결정 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했다. 실무 단위의 조직엔 더 많은 권한과 책임도 부여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6일 네이버는 지난해 4월 팀 제 폐지에 이어 이번에 본부 제를 폐지해 의사 결정 단계를 기존의 3단계에서 ‘센터·그룹 – 실·랩(Lab)’의 2단계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부제 폐지로 한성숙 이사는 서비스 총괄, 송창현 네이버 랩스(Naver Labs) 연구소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개별 ‘센터’와 독립 조직으로 운영돼 온 ‘셀(Cell)’ 등 실무 단위의 조직들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바꿀 계획이다. 서비스 조직들이 가볍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실무 중심의 우수 인재들이 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목적이다.
또한 네이버는 이달부터 책임근무제를 시행한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시범 운영하다 이번에 정식 시행하게 됐다.
‘책임 근무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및 할당된 근무시간을 없애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다. 지난 시범 기간 동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의사 결정 속도, 근무 만족도 등 다방면에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이번에 정식 시행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네이버는 “책임 근무제 이외에도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근무 형태를 만들기 위해 결재의 본인 전결, 직급제 폐지, 리뷰제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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