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카마이 CEO “초연결 세상에서 직면할 거대한 도전과제 해결”

이유지

- 한국 시장에 폭넓은 투자,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 방침 밝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톰 레이튼 아카마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레이튼 CEO는 9일 서울 역삼동 아카마이코리아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카마이는 전세계 인터넷의 속도와 신뢰성,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 사명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면서 “인터넷 연결성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시장에서 미래 인터넷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폭넓은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98년 설립된 아카마이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개념을 시장에 최초로 소개한 이 분야 선두기업이다. 전세계 100여개국 650여개 도시에 확산 배치돼 있는 16만대 서버를 기반으로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카마이는 전세계 5000여개 기업고객들이 인터넷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전송,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8년에 지사를 설립해 진출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네이버, 넥슨 등 인터넷서비스기업을 포함해 70여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석 달 전 손부한 지사장이 새롭게 취임한 아카마이코리아는 현재 50여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초창기에 아카마이코리아는 해외 사업을 제공하는 대기업과 게임 등 인터넷업체들의 글로벌 서비스 위주의 사업을 펼쳤다. 국내 사업을 확장하는 분수령이 된 대표적 사례는 KT와의 협력 확대다. 아카마이는 2013년 초, KT와 협력을 확장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들까지 적극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또한 KT,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협력해 스타트업(신생기업)들에게 저렴하게 아카마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작년에 이 서비스를 이용해 스타트업을 졸업한 회사가 3곳이고, 올 1분기에 3개가 더 생길 예정”이라는 것이 손 지사장의 설명이다.

레이튼 CEO는 “한국지사는 영업적인 기능 말고도 삼성, KT같은 기업들과 협력하는 역할 면에서도 아주 중요하다”면서 “KT와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가장 먼저 테스트하거나 시험하며 공동 개발까지 벌이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워낙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카마이는 고품질, 고도의 신뢰성과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는 것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차별성과 더불어 뛰어난 역량과 전문성을 가진 한국에 있는 직원들이 이 시장에서 독특하게 요구되는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레이튼 CEO는 다가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 아카마이 서비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확신을 내비쳤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직면할 “거대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IoT, 만물인터넷(IoE), ‘초연결 세상(Hyperconnected World)’. 뭐라고 부르든 간에 이제 우리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에 진입하고 있다. 수십억명이, 수십억대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셀 수 없는 수준의 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다. 비디오 트래픽만 해도 1000배나 많은 트래픽이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코어 인프라는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앞으로 인터넷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는 충분한 확장성을 기대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유출이나 오염·파괴 등 보안 위협도 더욱 커질 것이다.” IoT 시대에 대한 레이튼 CEO의 전망이다.

그는 “IoT 세상에서 모든 것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모든 디바이스간 커뮤니케이션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신뢰성이 높은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인터넷 속도와 신뢰성 향상, 보안 강화는 지금까지 아카마이가 해 왔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아카마이는 코어 인프라가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을 활발하게 개발,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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