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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못지않은 tvN, 올해도 상승세 이어갈까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인기드라마 '미생'과 독특한 소재의 예능 '삼시세끼'가 빠진 CJ E&M tvN의 시청률, 콘텐츠파워가 순식간에 급락했다.

지난해 '꽃보다 청춘', '응답하라1994'에 이어 '미생', '삼시세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지상파 방송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스타 프로그램이 모두 빠지면서 2015년은 바닥에서부터 시작하게 됐다.

13일 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월 둘째주 tvN의 시청률은 0.61%로 케이블PP 중 4위를 기록했다.

tvN은 지난해 10월 '미생'의 방영과 함께 1% 가량의 전체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PP 중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미생'의 종영과 함께 시청률 순위도 급락했다. 현재 tvN의 시청률 순위는 4위.

CJ E&M이 닐슨코리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ontent Power Index 이하 CPI) 상황도 비슷하다. CPI는 단순한 시청률 뿐 아니라 프로그램 몰입도 및 광고효과, 검색, 뉴스 구독 등의 종합적으로 고려해 콘텐츠파워를 수치로 계량화 한 것이다.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던 한 달 전인 12월 첫째 주 CPI는 '미생'이 CPI 303.1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SBS 드라마 '피노키오'의 CPI 235.1를 훌쩍 뛰어넘었다. 300점대 CPI는 '미생'이 유일했다. '미생' 이외에도 tvN 콘텐츠는 '삼시세끼', '일리 있는 사랑', '현장토크쇼 택시' 등 6개의 콘텐츠를 CPI 30위 안에 진입시켜, 지상파 방송 못지않은 콘텐츠 파워를 자랑했다.

하지만 1월 첫째주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콘텐츠는 Mnet의 '슈퍼아이돌차트쇼(18위)'와 'No.MERCY(30위)' 2개 뿐이다. 인기 프로그램의 부재로 뉴스구독이나 검색 순위, 버즈량 등에서도 tvN 콘텐츠를 찾기는 어려웠다.

이달 16일 시작되는 '삼시세끼-어촌편'을 시작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다수의 히트작으로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응답하라 1988' 제작이 현실화 되고 '삼시세끼' 등 지난해 있기 있었던 콘텐츠들의 시즌2가 인기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여기에 꽃보다 시리즈와 같은 새로운 콘셉트의 콘텐츠가 뒷받침해줘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지상파에 필적할 만한 PP로 성장한 tvN이 연초 간판 프로그램의 종영으로 바닥에서 시작을 맞이하게 됐다. 지상파 못지않은 투자, 새로운 발상으로 방송가는 물론, 사회·문화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 tvN이 올해도 독창적인 콘텐츠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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