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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터키·브라질서 인기…정규 스포츠 가능성↑

이대호

터키 그랜드 파이널 2014 현장 사진
터키 그랜드 파이널 2014 현장 사진
- 터키 청소년체육부서 e스포츠선수에 면허 발급…정규 스포츠선수 대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가 터키와 브라질에서도 인기가 확대되고 있다. 현지 공인 스포츠 구단이 LoL e스포츠 게임단을 창설하고 프로축구팀 홈구장에서 대형 e스포츠리그 개최가 결정됐다.

29일 LoL을 자체 개발·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www.leagueoflegends.co.kr 한국대표 이승현)는 이 같은 현지 인기 사례를 전하면서 정규 스포츠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소개했다.

먼저 지난 21일 터키 최초의 공인 스포츠 클럽인 ‘베식타스 JK(Beşiktaş JK)’가 LoL 프로 게임단을 창설했다. 베식타스JK는 1903년에 창설됐으며 챔피언스 리그 및 유로파 리그 등에 출전한 현지 유명 축구클럽이다. 클럽 산하에 농구, 배구, 핸드볼, 레슬링, 탁구 등 터키의 주요 인기 프로 스포츠에 다수의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전통 스포츠에 투자해온 스포츠 구단이 e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또 브라질에선 오는 8월 1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수도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리안츠 파크 (Allianz Park)’에서 LoL 그랜드 파이널 리그 개최가 결정됐다. 2014년 11월 완공된 알리안츠 파크는 현재 브라질의 인기 프로축구팀인 ‘팔메이라 (Palmeiras)’의 홈구장이다. 완공 직후 영국 록밴드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가 공연한 바 있다. LoL 그랜드 파이널은 1만2000석 규모(전석 유료)로 현지 e스포츠 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계획이다.

터키와 브라질에서 LoL e스포츠 인기는 상당하다. 작년 7월 진행된 터키 LoL 그랜드 파이널에는 1만여명의 유료 관객이 경기장을 채웠고 브라질 LoL 그랜드 파이널의 경우 2013년에는 3000여명, 2014년에는 8000여명의 유료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터키 청소년체육부는 e스포츠선수들에게 면허를 발급 중으로 현재 면허를 받은 LoL e스포츠 선수만 2650명에 달한다. 이 선수들은 여타 정규 스포츠 선수들과 동일하게 대학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LoL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 선수 여권을 발급하는 등 편의도 제공한다.

권정현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LoL이 서비스되는 전세계 곳곳에서도 e스포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로 인준되면서 정규 스포츠를 향한 e스포츠의 움직임 역시 가시화되고 있는데 이 같은 성과에는 많은 노력이 수반되는 만큼 라이엇 게임즈 역시 LoL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로의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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