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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5] MWC 폐막…사물인터넷·5G, 경쟁 본격화

윤상호

- 갤럭시S6 일반 관람 제한…워치어베인LTE 등 스마트시계 인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 업계 최대 행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가 막을 내렸다. 모바일 없는 삶은 상상키 어렵다. 모바일의 진화는 삶의 모습 변화를 이끈다.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이라는 올해 MWC 주제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물인터넷(IoT)은 주인공을 꿰어 찾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선점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시계 등의 볼거리는 줄었다. 일반인 보다 언론 및 협력사를 중시하는 흐름이 강화됐다.

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일부터 열린 MWC2015가 폐막했다.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2015는 200개국 9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전시 참가 기업은 2100여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황창규 KT 대표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LG전자 등 주요 업체는 자동차를 체험관 전면에 배치했다. 자동차를 매개로 IoT 시연을 위해서다. 제조사 통신사 부품사 장비사 등 업종 불문 IoT를 위해 자사의 ▲제품 ▲통신 ▲부품 ▲장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시계 ‘워치어베인LTE’로 차량을 조작했다. SK텔레콤은 IoT 플랫폼 ‘모비우스’로 IoT 생태계 만들기에 나섰다. KT는 IoT 표준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IoT 비즈니스모델로 ‘집’을 꼽았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는 “쓰나미를 보는 느낌이다. 그 중 하나가 IoT”라며 “홈IoT를 내세우는 것이 미시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객에게 가치 전달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보다 구체화 된 목표로 가는 것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5G는 아직 먼 나라 얘기다. 5G는 아직 표준이 없다. LTE보다 100배 또는 1000배 빠른 속도 정도가 나와 있는 상태다. 2020년 상용화 예정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표준에 자사 기술이 많이 포함되면 경쟁자 보다 한 발 먼저 달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3G 4G에 이어 5G까지. 삶이 어떻게 바뀔지 가늠하기 어렵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4G는 지연시간이 10초 정도인데 5G는 거의 동시에 이뤄진다”라며 “이런 특성을 가지고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한 논의는 아직 적은 상태다. 기술 진화 노력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가 구현됐을 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함께 같은 비중으로 고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은 기대에 비해 맥 빠졌다. 삼성전자는 MWC2015 개막 전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공개했다. MWC2015에선 언론 및 협력사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소니 화웨이 등은 중저가 신제품을 전시했다. 스마트폰이 비운 자리는 스마트시계가 메웠다. LG전자는 워치어베인LTE와 ‘워치어베인’ 2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시관은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화웨이 HTC 등도 새 제품을 공개했지만 체험은 시켜주지 않았다.

생태계 전쟁은 진행형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평정한 세상이지만 도전자는 여전하다. 파이어폭스 타이젠 등 작지만 조금씩 균열을 만들고 있다. LG전자도 스마트시계에 자체 OS를 넣었다. IoT 등 새롭게 등장하는 분야 역시 탈구글 바람이 거세다. 구글도 2년 만에 전시장에 돌아와 주도권 사수에 나섰다.

GSMA가 MWC 기간 중 발표하는 모바일 업계 최고 권위상인 글로벌모바일어워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7개 분야 중 각각 1개씩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녹스’로 ‘최고 보안 및 사고방지 제품 또는 솔루션(Best Security/ Anti-Fraud Product or Solution)상’을 받았다. LG전자는 ‘G3’로 애플 ‘아이폰6’와 같이 ‘최고 스마트폰(Best Smartphone)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MWC2016은 이곳에서 오는 2016년 2월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MWC가 전시 및 관람 역대 기록을 해마다 경신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성황이 예상된다. MWC 기조연설은 홈페이지(www.mobileworldlive.com)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아울러 GSMA는 오는 7월15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도 MWC를 연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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