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 시장에 어떤 영향?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2013년 10월 국회에 제출됐던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지난 3일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9월부터 법 시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는 세계 유일의 클라우드 관련 법입니다.

이 법에는 특히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과 학교 등 약 1만~1만5000여곳의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공공기관이 반드시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은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구심을 품는 눈초리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지난 3일 개최된 브리핑에서“공공기관들은 정보화 사업 예산 편성 과정에서 클라우드를 우선 고려해야 하며, 만약 이를 이용하지 않을 시에는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생기게 됐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다고 볼 순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외국계 클라우드 업체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도 기대됩니다. 이 법은 궁극적으로는 국내 중소 클라우드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서비스인 만큼 보안에 대한 부분이 입증된 이후에는 국내기업이든 국외기업이든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설명입니다.

미래부는 행자부와 기재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시행령과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법안에는 연구개발이나 시범사업, 세제지원, 중소기업지원, 전문인력양성, 산업단지 조성 등 진흥관련 근거도 포함돼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융합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법 통과 이후, IT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클라우드 사업에 중점을 두지 않았던 유통, 시스템통합(SI) 업체들까지 클라우드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IBM, 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에 독자적인 데이터센터를 마련한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세계 최초 ‘클라우드 발전법’ 국회 통과…9월부터 본격 시행=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숙원이던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공포절차 및 6개월 간의 경과기간을 거쳐 9월 경에는 시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법이 제정된 것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제정을 추진해 온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 등 각종 IT자원을 직접 구축할 필요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국가의 경우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기관 등 공공부문에서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해외기업들의 국내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내부 정보를 외부에 저장하는 것에 대한 보안 우려와 기업들의 투자 회피 등으로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부는 지난 2013년 10월 국내 클라우드 산업육성과 이용자 보호를 핵심으로 하는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보보호에 대한 우려와 공공기관이 민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국정원의 개입 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관련 조항이 삭제됐고, 합산규제법과 맞물리면서 일정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법률안이 의결됐다.

지난달 24일 미래방송통신위원회 의결과 2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3일 국회 본회의까지 관련 법이 통과되면서, 특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근거가 마련됐다. 앞서 국정원의 보안지침 등으로 공공기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전면 금지된 바 있다.

이번에 제정된 클라우드 발전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노력해야 하며, 정보화 사업 및 예산편성시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제12조) ▲정부는 공공기관이 업무를 위해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제20조) 등 공공기관이 민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겨 있는 만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도입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래부 이석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정보화 사업 예산 편성 과정에서 클라우드를 우선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이를 이용하지 않을 시에는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및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부 측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이외에도 사업이나 단체의 인허가시 전산시설을 구비해야 하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만으로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용자 정보유출 사고 발생시 손해배생책임 등 이용자 보호 근거 조항도 규정됐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연구개발이나 시범사업, 세제지원, 중소기업지원, 전문인력양성, 산업단지 조성 등 진흥관련 근거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융합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고 미래부 는 내다봤다.

◆클라우드 발전법 국회 통과, IT업계 발빠른 대응…누가 움직이나?=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보호에 관한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는 9월 시행될 ‘클라우드 발전법’에는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과 학교 등 약 1만~1만5000여곳의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기존에는 클라우드 사업에 중점을 두지 않았던 유통, 시스템통합(SI) 업체들까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곳은 농심NDS다. SI와 IT아웃소싱, 물류정보시스템 등에 주력해 왔던 농심그룹의 IT 계열사 농심SDS는 그동안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꾸준히 클라우드 사업 준비를 해 왔다.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계해주는 클라우드브로커리지서비스(CSB)도 이 회사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농심SDS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컨설팅 파트너로도 등록했다. 이미 농심그룹이 운영하는 7500억원 매출 규모의 대형할인점 ‘메가마트’의 온라인쇼핑몰 인프라를 AWS로 이전했다. 이러한 마이그레이션 경험 등을 바탕으로 AWS을 쓰고자하는 기업, 공공기관 등에 컨설팅과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농심NDS 관계자는 “현재 30여명의 클라우드 인력 풀을 확보했으며, 이중 AWS의 인증을 획득한 엔지니어도 몇 명 된다”며 “AWS 제공 이외에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유닉스->리눅스(U2L)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P와 오라클, VM웨어, 시스코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하드웨어(HW)와 솔루션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IT유통 기업 영우디지탈도 클라우드 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우디지탈이 진출한 분야도 CSB다. 유통IT 최강자에서 국내 최대 클라우드 유통 업체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영우디지탈은 최근 CSB 서비스 포털인 ‘와이클라우드피아(www.ycloudpia.com)’의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공식 밝혔다. 이미 이 포털사이트에서 AWS와 윈도 애저, KT 유클라우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는 IBM 소프트레이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HP 클라우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국내에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를 단순 재판매 하는 형태의 CSB는 다수 존재하지만, 단일의 포털 사이트에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것은 영우디지탈이 최초”라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공급 중인 다양한 솔루션 판매와 산업별로 보유한 약 3000여개의 채널 파트너를 통해 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SB 서비스와 함께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사업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중개 서비스 업체 라이트스케일과 제휴를 맺었다는 설명이다.

한클과컴퓨터도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사내벤처 ‘한컴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해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한컴의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자생적으로 사내벤처를 구성해 1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4월 출범하는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핀테크, 음성인식 등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5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성장했다.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역량을 가진 국내 클라우드 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공급 업체는 258여개로 이중 중소기업은 약 220여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중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약 164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산업協, “클라우드 법 실효성 확보에 노력”=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송희경)는 4일 이사회를 개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보호에 관한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법 실효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회는 ▲이용자의 보호 및 침해사고에 대한 대책 등 자발적인 민간자율 장치 마련, ▲국내 업계의 기술력 및 국제 표준화, 특허 등 경쟁력 확보, 글로벌 진출 경주, ▲대중소 상생 협력을 위해 중소기업 협의체(가칭)를 구성 상시 운영, ▲클라우드 성공사례, 최신의 국내외 기술·시장 동향 정보 공유와 국내 클라우드 대표 기업 선정·시상을 통한 대국민 홍보 및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송희경 협회장은 “클라우드 발전법의 제정은 ICT업계 전체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며 국가적으로도 사회 간접 자본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확산과 관련 선언적 조항으로 후퇴된 것이 산업계의 기대에 못 미친다”며 “미래부와 관계기관들이 관련 제도적 틀을 조속히 만들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우디지탈, 솔루션 총판 넘어 클라우드 유통도 넘본다=국내 대표적인 기업용 IT솔루션 유통업체 영우디지탈(www.youngwoo.co.kr 대표 정명철)이 클라우드 중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IT솔루션 유통을 넘어 클라우드까지 유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우디지탈은 3일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 서비스 포털인 와이클라우드피아(www.ycloudpia.com)의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CSB는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일 포털 사이트에서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까지 와이클라우드피아에서 아마존웹서비스, 윈도 애저, KT u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IBM 소프트레이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HP 클라우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국내에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를 단순 재판매 하는 형태의 CSB 서비스는 다수 존재하지만, 단일의 포털 사이트에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것은 영우디지탈이 최초”라고 자신했다.

영우디지탈은 국내에서 H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시스코 등 글로벌 IT 기업의 솔루션 공급업체로 유명한 회사다. 산업별로 약 3000개의 채널 파트너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같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CSB 서비스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정명철 대표는 “영우디지탈은 국내 최대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IT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면서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CSB 서비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구축 사업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중개 서비스 업체 라이트스케일과 제휴를 맺었다.

회사 측은 “고객이 클라우드 셀프 서비스 포털(Self Service Portal)을 통해 다양한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중 각자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를 선택할 수 있는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희망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사의 CSB 플랫폼은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단일화된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클라우드 간 마이그레이션이 용이하고, 민첩한 배포가 가능하다. 특히, 클라우드 자원 사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비용 절감과 서비스 자동화를 실현하고, 서버,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 요청 절차를 단순화해 IT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영우디지탈 클라우드 사업부 이성호 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CSB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가격, 관리, 운영, 보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을 얻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법부 클라우드 구축 첫걸음 시작…ISP 사업자 선정=대법원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1월 발주한 ‘사법부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과제 도출 및 추진 방안 연구 용역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오픈소스컨설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추진 절차에 들어갔다.

2일 대법원과 조달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사법부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앞으로 4개월 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대법원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사법부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과제 도출 및 추진 방안 연구 용역’ 제안요청서를 배포한 바 있다.

현재 대법원 정보시스템은 다양한 아키텍처로 개발된 사법, 등기, 가족시스템의 개발, 운영, 유지보수 등의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새로운 아키텍처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대법원은 현재 운영 중인 재판사무, 사법행정, 전자소송, 등기, 가족시스템 등 정보자원의 효율적 공동 활용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하드웨어(HW)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영역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대법원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구축된 시스템 분석 후 향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단계별 이행과제를 도출하고, IT분야의 신기술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법정보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신기술 적용 및 향후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올해 클라우드 전환에 935억원 투입”=정부통합전산센터가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의 업무 전환을 위해 9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2일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센터장 김우한, 이하 통합센터)는 각 부처의 정보자원에 대한 공동이용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2015년도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사업’에 93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사업(공동구매)은 36개 부처 147개 업무시스템을 신규 구축하거나 내용연수가 경과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전산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이중 75개 업무가 클라우드 전환된다.

특히 IT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견·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 조기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 추진된 클라우드 전환계획(740개)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자정부업무의 55%(406개)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돼 서비스될 예정이다.

센터 측은 2017년까지 전자정부업무 740개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될 경우 3359억원의 구축·운영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산화가 가능한 범용서버(x86) 및 공개 소프트웨어(SW) 도입량의 증가로 국내 IT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센터의 x96 서버 도입은 지난 2011년 2885대에서 지난해 4947대로 늘었으며, 공개 SW 역시 2552식에서 지난해 3685식으로 증가했다. 국산화 비율 역시 하드웨어(HW)의 경우 2011년 22.5%에서 지난해 25.1%로, SW의 경우 35.6%에서 36.8%로 소폭 늘었다.

김우한 센터장은 “G(Government)-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용성 및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버 중심에서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으로 가상화 범위를 확대·적용하고 있다”며 “향후 센터 환경에 적합한 클라우드 기반의 분산파일시스템 표준모델 및 재해복구시스템을 마련하고, 범부처 공동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공통기반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센터는 2015년도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사업 계획에 대한 1차 사업은 3월 말, 2차 사업은 5월 말 조달청 나라장터(g2b)를 통해 입찰공고 할 예정이다.

◆오픈스택, 클라우드 세상의 중심에 서다=미국 대형유통기업 월마트는 최근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적용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인프라구축 규모만 해도 무려 10만 코어 이상인 만큼, 물리적인 서버 기준으로는 수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다.

오픈스택을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월마트의 IT자회사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과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고객들의 접근에 따라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제품 추천을 위한 빅데이터 역량이 필요했다”며 “오픈스택을 통해 특정 벤더 종속을 피할 수 있으며, 우리 상황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도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상용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이 구성돼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오픈스택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SDDC)’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오픈스택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KBS월드도 국내 방송사로서는 최초로 오픈스택을 적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방송제작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해외나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대비 연간 5억~6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오픈스택’을 포함한 오픈소스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기업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스택 이외에도 클라우드스택과 유칼립투스, 오픈네뷸라 등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있지만, 클라우드스택은 시트릭스, 유칼립투스는 HP에 인수된 바 있다.

때문에 오픈스택은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다. 4일 기준 149개국 2만1294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기업수는 484개에 이른다.

상용 솔루션에 비해서는 여전히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보강해야 할 측면이 많지만 오픈스택은 비용 효율적이고 유연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BS, 다음카카오, LG CNS 등이 오픈스택을 적용하고 있고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현대자동차 등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픈스택의 인기에 대해 “범용 컴퓨팅의 인기 등에 기인한 점도 있지만 사용자와 개발자, 기업을 모두 참여시키는 오픈스택의 문화는 어디서나 환영받는다”며 “오픈스택의 요소 기술을 통해 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만드는 데에 열정과 재미를 느끼고,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며 또 다시 다른 기업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방식은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가 기업 인프라의 핵심이 되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개방성이 가장 중요해 질 것이며 클라우드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더 이상 하나의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선택권을 갖게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 최근 캐노니컬의 후원으로 실시된 기가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용자의 1/3 이상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며. 이중 절반 이상(53%)이 오픈스택으로 이를 구축했다는 결과도 있다.

한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비용절감이나 벤더 종속성 탈피, 유연성, 확장성 등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오픈스택은 최적의 선택이 되고 있다”며 “특히 오픈스택은 IBM과 HP, 델, VM웨어, 시스코와 같은 다양한 벤더가 참여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오픈소스인 만큼, 앞으로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어도비…“우리가 SW산업 바꿨다”=“이전 소프트웨어 사업은 CD나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식이었는데, 어도비가 서브스크립션(정액 구독모델) 방식으로 과감하게 전환했다. 이제는 IT 산업이 어도비의 모델을 쫓아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한국을 방한한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시스템즈 CEO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거대한 시대 변화의 파고를 넘어, 안정화를 이끈 리더이기 때문인 듯 보인다.

어도비는 모바일 시대에 어려움을 겪을 회사 1순위로 생각됐었다. 플래시 등 어도비의 주요 기술과 제품이 모바일 시대에 쓸모없는 것이 됐기 때문이다. 포토샵과 같은 디자인 소프트웨어 역시 화면이 작은 모바일 시대에서 활용도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어도비는 건재하다. 아니 모바일 시대에 더욱 발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를 이끈 리더가 나라옌 CEO다.

그는 어도비에 크게 두 가지의 변화를 일으켰다. 하나는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면서 과금모델을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바꾸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마케팅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분야를 회사의 주력 분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우선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및 서브스크립션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당장 눈앞의 매출이 반토막 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고가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던 방식을 버리고, 소액 월정액 기반으로 바꾸면 해당 분기나 연도 매출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월정액 요금제로 하면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면서 불법복제 등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나라옌 CEO는 “모바일 디바이스 나오고 클라우드가 등장하면서 창작 프로세스를 재상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큰 결단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변화는 매우 성공적이다. 어도비는 당초 클라우드 기반 서브스크립션 모델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400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미 2014년에 350만명을 돌파했다.

마크 가렛 CFO는 “전 세계에 디지털 창작 전문가는 1000만명”이라면서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소프트웨어에 과감하게 뛰어든 것도 어도비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전까지 어도비는 포토샵, 플래시, 인디지인, 일러스트레이트, 애크로뱃 등 디자인 및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만 인식됐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이 컸고, 글로벌 리더 SW 기업의 위상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어도비는 지난 5년간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했다. 기존 주력 제품군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와 함께 마케팅 클라우드(MC)가 현재 어도비의 좌우 날개가 됐다.

이를 위해 어도비는 관련 전문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인수합병해서 마케팅 클라우드와 통합해왔다. 가트너 매직쿼더런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어도비는 통합마케팅관리, 디지털마케팅허브, 멀티채널관리 등 여러 마케팅 관련 분야 조사에서 리더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어도비가 마케팅 소프트웨어 뛰어든 이후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졌고, 다른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잇달아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나라옌 CEO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이미 확고한 제품과 서비스가 변화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고, 마케팅 클라우드는 기존 SW기업도 원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지난 5년 변화는 흥미로운 시간이었고, 모든 회사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요구)에 부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후보지로 대구시 선정…2018년 12월 개통 목표=제3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 후보지로 대구광역시가 선정됐다.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정국환)는 지난 7일 심사회의 결과,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적 데이터센터로 구축될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 부지로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지역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대전광역시 제1센터, 광주광역시 제2센터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제3센터 후보지 공모시 이들 지역과 인구 과밀억제권역인 수도권 인근을 제외하고 후보지역을 공모했다.

이후 공모된 후보지역들을 대상으로 보안성, 기반시설, 건설입지 등에 대해 현지실사와 수차례 검토회의를 실시하여 평가한 결과,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지역이 보안성, 건설입지 등 여러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제3센터 후보지로 선정됐다.

위원회는 공정한 부지선정을 위해 건축, 토목, IT 등 약 1000여명의 ‘전문가 POOL’을 확보하고 이 중 유치희망 지역의 연고자를 제외한 후 추첨을 통해 부지선정위원을 선정한 바 있다. 이후 현지실사, 전문가 검토 등의 심사과정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했다.

제3정부통합전산센터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이들 센터에 입주할 필요가 있지만 공간 부족 등 사유로 미입주된 주요 시스템들을 안전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건립이 추진됐다. 제1·2센터의 업무처리 포화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다.

현재 1·2센터 장비 사용면적(83.7%)과 증가추이(연8.6%)를 고려하면 두 센터는 오는 2017년 말 포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공간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실을 전산실로 개조 운영하는 등 제3센터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센터측은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충실히 대응, 타당성이 입증되면 건립예산 확보, 설계 및 공사 등 추진단계를 거쳐 오는 2018년 12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그 동안 제1·2센터에서는 중앙부처 1200여개 정보화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한 예산 절감효과는 6028억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에 대한 다단계 종합방어 및 분석체계 등을 도입해 경제적 효율성 뿐만 아니라 주요 정보자원의 안정적 관리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정국환 부지선정위원장은 “후보지역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현지실사, 검토회의 등을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제3센터가 성공적으로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W 중심 통신 인프라 변혁 가속…통신업계, 인텔과 협력 강화=네트워크 통신 인프라가 개방형 표준 기술과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통신 분야에서 인텔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인텔은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화웨이와 SK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통신장비·서비스 업체들과 협력, 자사 아키텍처를 이용해 통신·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네트워크 인프라를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구조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인텔의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가상화 기술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네트워크 기반구조는 앞으로 통신·클라우드 서비스제공업체들의 네트워크 운영 효율과 민첩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서비스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MWC’에서 알카텔루슨트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MWC’에서 알카텔루슨트는 비용 절감 및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위해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범용 서버를 이용하는 가상화된 기지국 유닛(vBBU) 기반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을 선보였다.

올해 고객 시험 운영을 거쳐 2016년 상용화될 예정인 vRAN 기술은 알카텔루슨트뿐만 아니라 차이나모바일, 인텔, 텔레포니카 부스에서 시연됐다.

에릭슨과는 클라우드 시스템과 보안 분야에서 주로 협력하고 있다.

에릭슨은 이번에 통신·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총소유비용(TCO)를 낮추고 데이터센터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위한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인텔 랙 스케일 아키텍처(Rack Scale Architecture)와 함께 관리 및 통합 소프트웨어를 이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및 통신 클라우드 부문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자원을 최적화하고 확장함으로써 서비스 민첩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제공한다.

에릭슨과 인텔은 통시사업자급 오픈소스 NFV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인 OPNFV(Open Platform for NFV)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또한 에릭슨은 4G 네트워크에서 모바일 보안 강화를 위해 인텔시큐리티와도 협업하고 있다.

화웨이와 인텔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혁신을 지원할 강력한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인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화웨이의 차세대 퓨전스피어(FusionSphere)를 개발할 계획이다. 퓨전스피어의 네트워크 가상화 성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 플레인 개발 키트(DPDK)와 오픈 v스위치(Open vSwitch)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 솔루션은 확장이 가능하며 안전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위한 총소유비용(TCO)을 최소화하도록 성능을 최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인텔은 SK텔레콤과 5G 클라우드 RAN 선행기술 개발을 포함한 vRAN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MWC에서 양사는 5G 선행기술인 ‘앵커 부스터 셀(Anchor-Booster Cell)’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LTE 망에 차세대 무선랜을 기폭제 또는 보조망으로 활용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차세대 무선랜은 초당 기가비트(Gbps)급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60㎓ 초고주파 대역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앵커 부스터 셀을 활용하면 기지국 제어나 음성 통화는 LTE 망을 활용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내려받을 때는 차세대 무선랜도 활용해 고품질 음성 통화와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인텔 기술은 SK텔레콤이 앵커 부스터 기술로 vRAN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컴퓨트 기반을 제공해준다.

인텔은 차이나모바일과도 가상화 보더 네트워크 게이트웨이(vBNG)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는 오픈스택, 오픈데이라이트, DPDK같은 인텔 오픈 네트워킹 플랫폼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차이나모바일은 vBNG 솔루션을 차이나 광동지역에 시험구축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은 빠른 NFV 개발을 지원하는 가상화된 스몰셀 게이트웨이, 클라우드 RAN 솔루션 구동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윈드리버 타이테니엄 서버 기술을 사용했다.

아울러 인텔은 브로케이드, 사이언, 레드햇, 텔레포니카와도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해 멀티벤더 ETSI ISG NFV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오케스트레이티드 엔드투엔드(Orchestrated-end to-end) NFV 시나리오도 시연했다.

◆가시화되는 IoT…어디까지 연결될까=사물인터넷, 모든 일과 물건을 총칭하는 사물(事物)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 영어로는 IoT(Internet of Things)라고 부르고 어떤 그룹에서는 사물을 넘어선 모든 것 IoE(Internet of Everyth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에는 M2M(Machine To Machine)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10년넘게 유망종목이지만 사물인터넷은 클라우드, 빅데이터에 이어 최근 2~3년 사이 ICT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모바일 최신기술과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사물인터넷은 2년째 메인 주제 자리를 지켰다. MWC 전에 열린 CES의 화두도 사물인터넷이었다.

최근 사물인터넷이 급부상한 것은 네트워크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물이 서로 소통하려면 더 넓고 빠른 인터넷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그리고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2G는 너무 느리고 비쌌고, 진화한 3G도 사물인터넷 시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동통신이 하지만 4G LTE에서 그 기준을 충족시키고 5G로 진화하면서 사물인터넷도 만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5G 시대가 열리면 더 많은 데이터들이 소통할 수 있고,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면서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통신사 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들이 사물인터넷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사물인터넷 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MWC에서 LG전자는 스마트시계 워치어베인LTE로 아우디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AT&T와 차이나모바일 등은 글로벌 이통사들도 스마트카 대열에 합류했다. MWC 현장에서 국내 통신3사 CEO들은 "IoT가 미래 먹거리"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퀄컴과 인텔은 자사의 칩셋이 들어간 스마트카와 스마트오토바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벤츠, 포드 등 안전에 민감한 보수적인 자동차 업체들도 CES, MWC 등 ICT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IBM과 오라클 등 솔루션 업체는 이런 일이 자사의 솔루션으로 이뤄진다는 홍보에 나섰고 통신장비 업체들은 다양한 통신기술로 사물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쯤되면 ICT 업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2020년에는 500억개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사물인터넷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2011년 등장한 네스트의 스마트 온도 조절기가 언급되고 있다. 10년 넘게 유망주인 사물인터넷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은 "재료비는 하락하고 있고, 개방형 생태계 구현, 사물간의 기술적 연결은 더욱 용이해졌다"며 "지금의 IoT 시장만큼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된 산업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적 기류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에 대한 과도한 환상과 기대에서 한 발 물러나 본질적인 소비자 가치에서부터 고민하는 사업자가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 소폭 성장…레노버 x86 3위 업체로=지난해 4분기(2014년 10월~12월) 전세계 서버 시장 성장세는 소폭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간 성장률은 차이가 있었다. IDC는 매출 기준 1.9%, 가트너는 2.2%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10월 IBM x86 서버 사업을 인수한 레노버의 실적이 첫 반영됐다는 것이다. 레노버는 IBM의 매각분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43.4%(가트너 기준, IDC는 748.3%)의 성장을 거둔 반면, x86 실적이 제외된 IBM의 실적은 50.6 %(IDC는 48%)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전세계 x86 서버 업체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우선 IDC의 분석부터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전세계 서버 시장 규모는 1.9% 늘어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의 시스템 교체 시점과 맞물렸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서버 판매 대수도 2.8% 늘어난 250만대에 달했다. 2014년 전체로는 매출 기준으로는 2.3% 늘어난 509억달러, 대수는 2.9% 늘어난 920만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4분기 서버 1위 업체는 여전히 HP로 나타났다. HP는 경쟁자였던 IBM의 x86 서버 사업 매각으로 2위인 델과도 10% 이상의 격차를 두며 확실한 1위로 자리매김했다. HP는 매출 기준으로 26.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델은 16.7%, IBM은 13.7%, 레노버는 7.6%, 시스코는 5.3% 순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경우 IDC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우선 4분기 전세계 서버 매출은 2.2%, 판매대수는 4.8% 증가로 IDC에 비해 성장률은 좀 더 높았다. 4분기 x86 서버 시장 역시 출하량 기준으로 5.1%, 매출 기준으로는 8.2% 증가했다. 2014년 전체로는 0.8%(매출), 2.2%(대수)로 나타났다.

제프리 휴잇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2014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공급업체 장치뿐만 아니라 초고용량 데이터센터가 설치되면서 x86 서버 시장이 성장했다”며 “다만 x86 서버 가상화를 통한 물리적 서버 통합이 지속되고 있어서 출하대수 증가는 미미했으나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플랫폼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성장했다”라고 분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4분기 출하 대수 기준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은 중동 및 아프리카(10.7%), 아시아태평양(9.1%), 북미(7.6 %) 순이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매출 기준으로는 IDC와 동일했지만, 대수 기준으로는 IDC가 몇몇 업체들을 ODM(제조사개발생산) 다이렉트 업체로 묶은 것과는 달리 개별 업체별로 나타냈다.

1위는 HP로 서버 출하량이 1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것은 가상화로 서버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서버로 판매를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기간동안 큰 규모의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2위는 델, 3위는 레노버, 4위는 화웨이, 5위는 인스퍼로 델을 제외하고는 중국 업체가 순위권을 휩쓸었다.

◆한컴, 사내벤처 설립으로 클라우드 사업 승부수=한글과컴퓨터(www.hancom.com, 대표 이홍구/이하 한컴)는 사내벤처를 분사한 자회사 한컴커뮤니케이션을 설립, 클라우드 사업과 미래신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한컴의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자생적으로 사내벤처를 구성해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회사다.

4월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핀테크, 음성인식 등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컴커뮤니케이션 이원필 신임 대표는 “한컴커뮤니케이션은 벤처 특유의 도전 정신과 자유로운 발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과 업무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컴 이홍구 대표는 “한컴의 벤처 정신을 계승한 ‘뉴 벤처’ 설립을 통해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컴은 향후에도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 빠르고 과감한 투자로 사업화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일서브, ‘클라우드 원 팩 서비스’ 출시…오픈스택·MS 전환 한번에=스마일서브(www.cloudv.kr 대표 김병철)는 오픈 스택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팩 기반의 ‘클라우드원팩(Cloud One Pack)’서비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고려 중인 기업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문 지식 없이도 바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는 “클라우드원팩을 이용하면 고객은 세부적인 기술을 알 필요 없이 클릭 몇 번으로 사설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라며 “특히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안 취약성도 우려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라우드원팩 서비스는 오픈스택 원팩과 애저 원팩 두 종류로 구성돼 있다. 오픈 스택 원팩은 셀프 서비스 포탈(Horizon), 가상 머신 이미지 카탈로그(Glance), 저장소(Swift), 가상 머신 관리(Nova), 인증과 서비스 카탈로그(Keystone) 등 여러 모듈이 사전에 최적의 상태로 구성돼 마치 하나의 단일 제품처럼 제공된다.

사용자는 서비스 신청 후 셀프 서비스 포탈을 통해 가상머신, 스토리지 볼륨, 네트워크를 설정할 수 있다. 서버 이미지를 직접 생성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리눅스의 경우 무료로 이미지를 제공받아 인스턴스를 생성할 수 있다.

애저 원팩의 경우, 사용자가 가입 후 계정과 비밀번호를 발급 받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웹을 통해 각종 자원을 원하는 만큼 할당해 가상머신을 생성할 수 있으며 추가 옵션을 통해 MS SQL 서버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내에서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My SQL 5.5가 제공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 DB 호스팅을 사설 클라우드 내에서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두 서비스 모두 방화벽, 모니터링, 컨설팅으로 구성된 3단계 보안 서비스 중 기본 항목이 무료로 제공된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스마일서브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라며 “클라우드원팩 이용 고객은 물리적, 관리적, 기술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서브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U 8베이 상품의 경우 IP를 8개에서 16개로 2U 8베이 상품은 IP를 16개에서 32개로 늘려주는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MS, 클라우드 개인정보보호 인증 ‘ISO27018’ 획득=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프라이버시에 관한 국제 표준 ISO/IEC 27018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IEC 27018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지침으로 개인식별정보에 대해 ▲데이터 접근 수준 설정 ▲광고 목적 활용 금지 ▲정부의 데이터 접근 요청 시 공지 의무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MS는 해당 규정을 모두 준수함으로써 사용자들이 개인정보에 대해 보다 안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법률 최고 고문 및 수석 부사장은 “최근 클라우드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만을 이용하고자 한다”며 “이번 국제 표준 인증은 클라우드 상에서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적인 노력을 입증한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5'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312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5'를 개최합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부터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까지 모든 종류의 기업들이 어떻게 오픈소스를 통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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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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