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생체인증 검증 본격화… 신한은행 파일럿 사업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전자금융거래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가 폐지된 가운데 은행권에서 생체인증 시스템 구축이 모색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생체(바이오) 인증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파일럿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금융자동화기기(ATM)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던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생체 인증을 활용한 금융거래 기술 검증이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생체 인증 인프라 파일럿 사업을 통해 ▲생체 인증체계 ▲생체 정보등록관리 ▲생체 정보인식/활용 ▲생체 정보보안체계와 관련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생체 인증 기반의 본인인증에 대한 기술 및 서비스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인증 체계의 경우 바이오 등록 템플릿 분할 등 정보호호 강화, 인증요청 유효성 확인 및 인증 처리, 신한은행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계 개발, 바이오 정보 및 인증방식 확장성 제공, 시스템 이중화 등 운영 안정화 아키텍처 구성이 이뤄진다.
생체 정보 등록관리는 바이오 정보 등록 장치 영업점 설치와 이를 위한 통합단말기 연계 각종 화면/기능 개발이, 바이오 정보 인식 활용은 바이오 정보 인식 장치를 단말기내에 모듈형태 로 설치되는 방향이 모색된다.
고객의 개인정보인 생체정보를 사용하는 생체인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보안 체계도 시범적으로 구축된다.
생체 정보보안체계는 생체 원본 정보 즉시 삭제 등 정보호보 조치와 생체 정보 암호화(생성/보관, 전송구간 등), 생체 정보 유출/복제 방지 및 사후대처 방안, 각종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 및 컴플라이언스 이슈 대응방안 등을 수립하게 된다.
한편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 중 차별화 요소에 대한 검증도 진행한다. 업체별 생체 인증 기술 정확성/안정성은 물론 생체 정보 저장/인증방식 구현 가능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신한은행 ICT기획부 관계자는 “생체인식 관련 기술의 실제 파일럿 구축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확인하고, 신한은행 금융서비스 적용 적합성 및 실효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라며 “인식 정확성/오류율, 안전성, 국내외 적용사례 등을 고려해 금융권 특성에 적합한 기술들을 광범위하게 검토한 후 파일럿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금융권의 생체인식 활용은 확산단계다. 다만 아직 특정 은행이나 제한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어 생체인식을 통한 전자금융거래는 다양한 방법이 실행,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체인식은 크게 지문, 정맥, 홍채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생체정보를 기본 기술로 할 지에 따라 적용 방법과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생체 정보 저장의 경우만 살펴봐도 현재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식이 시험되고 있다. 단말기 내에 정보를 저장하는 ‘단말형’과 금융사, 혹은 서비스 제공사가 보유한 서버에 저장하는 ‘서버형’, 별도의 보안토큰, 유심(Usim) 등에 저장하는 ‘매체형’ 등이 그것으로 신한은행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ICT기획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검토하는 생체인식 기술은 특정 서비스에 한정하지 않고 비대면 채널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으며, 파일럿 수행 결과 및 관련 법규 등을 참고해 추진여부를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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