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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커스와이어리스, 802.11ac 웨이브2 AP 업계 첫 출시…“전문업체 강점으로 승부”

이유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루커스와이어리스가 기업용 무선랜 ‘전문업체’로서 강점을 발휘해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해 모토로라솔루션 무선랜 사업의 지브라테크놀로지스 인수·합병에 이어 최근 HP의 아루바네트웍스 인수 발표로 업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회사는 최근 한층 공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사들의 잇단 인수·합병으로 무선랜 전문업체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 첫 행보로 루커스와이어리스는 기가비트 와이파이(WiFi) 표준 기술인 ‘802.11ac 웨이브2’를 지원하는 무선액세스포인트(AP)를 출시했다.

802.11ac 웨이브2 지원 AP 출시는 업계 최초다. 2년 전 802.11ac 웨이브1 지원 제품은 무선랜 시장 1·2위인 시스코와 아루바네트웍스가 먼저 선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루커스와이어리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관련 신제품인 ‘루커스 존플렉스 R710 AP’ 출시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5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이미 신제품을 국내 전파인증(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 심사)도 마쳤다.

김영호 루커스와이어리스 한국지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업계의 잇단 인수합병으로 루커스와이어리스는 무선랜 전문벤더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며 “무선(RF) 안테나 기술에만 집중하며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의 결과물인 802.11ac 웨이브2 신제품을 발빠르게 출시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앞서 출시하면서 차세대 솔루션 시장 선점과 매출 확대, 그로 인한 시장 지배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루커스와이어리스는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엔지니어와 영업 인력을 충원했다. 올해 인원을 더 보강·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총판도 강화했다. 효성ITX 외에 유통 시장에 강점을 가진 리테일테크를 최근 총판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선보인 클라우드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무선랜 인프라와 접목해 다양한 구축사례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루커스 존플렉스 R710’은 와이파이를 확장해 멀티기가비트(multi-gigabit)의 와이파이 성능 및 뛰어난 수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802.11ac의 핵심기술인 MU-MIMO(Multi User–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를 지원한다. 이같은 새로운 기능상에서 다중 클라이언트 스트림의 동시 전송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신제품은 웨이브1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모바일 디바이스 밀도와 2Gbps(초당 기가비트)를 초과하는 전체 데이터 속도를 제공한다. 최대 지원 속도는 2.5Gbps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루커스 존플렉스 R710 AP는 네 개의 공간 스트림(SS), 500개의 동시 접속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 또한 각각의 존플렉스 R710 액세스 포인트는 클라이언트 및 전송 기준별 안테나 커버리지를 최적화시킴으로써 웨이브 2 802.11ac 기술 운영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특허 받은 ‘빔플렉스+(BeamFlex+)’ 어댑티브 안테나 기술을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 개의 개별 듀얼 밴드 스마트 안테나 어레이와 함께 라디오당 4000개 이상의 고유한 방향의 안테나 패턴을 생성할 수 있고 동일 채널 간섭을 줄이면서 15Db(데시벨)까지 RF 간섭을 완화시킨다.

이중 편파(dual-polarized) 스마트 안테나는 R710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클라이언트 디바이스의 물리적 방향 변화를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하여 업링크(uplink) 성능을 극대화하며, 모바일 클라이언트 신호가 약한 경우에도 뛰어난 수신 상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창훈 루커스와이어리스 부장은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은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단말로부터 피드백을 요구하며 간섭으로 인해 MIMO 속도를 떨어뜨리는 등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루커스와이어리스는 고유의 빔플렉스를 이용해 단말의 연결 속도에 맞춰 안테나 패턴을 바꾸며 통신하기 때문에 여러 간섭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향상시킨다. 타사 대비 1.5~1.8배의 속도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플렉스 R710은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로운 유선 스위치의 업그레이드 없이 표준 802.3af PoE(Power over Ethernet)와 함께 풀 4x4:4 802.11ac기능을 유지한다.

루커스와이어리스는 이미 이 제품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에 도입했다. 802.11ac 웨이브1 기술이 적용돼 있는 환경을 웨이브2 기술로 고도화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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