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키워드로 정리한 삼성전자 2015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한주엽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매출 47조1200억원, 영업이익 5조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6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5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400억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건 매출원가, 즉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소요된 비용(부품구매액 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6의 판매 본격화로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의 주요 내용을 키워드로 요약해 정리했다.

환율

“유로 및 통화 약세로 1분기 영업이익에서 8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TV 등 세트 사업에서 영향이 컸다. 환율 영향으로 하반기 완성품 수요가 하반기에 감소할 수 있다. 하반기 환율 약세가 오면 이 영향은 완성품 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명진 삼성전자 IR 전무

투자

“1분기 시설투자는 7.2조원이었다. 반도체에 4.4조, 디스플레이에 0.5조원이 투입됐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소 증대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 시황에 맞춰 대응할 예정이다.” - 이명진 삼성전자 IR 전무

“작년 메모리에 10조 정도 투자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에 투입된 비중은 각각 7대 3 정도였다. 올해 투자는 앞서 말한대로 작년 수준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투자액이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하반기 기대되는 여러 가지 신제품에 대한 효과를 감안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투자 비중은 유연하게 조절될 수 있다.” - 이명진 삼성전자 IR 전무

“화성 17라인 2단계 투자는 시스템LSI 칩을 생산한다(1단계 투자는 D램). 건물은 올해 안에 완공되고 장비를 채우는 것이나 생산량 증대 일정은 거래선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 상무

“(10세대 이상의) 초대형 LCD 라인 투자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향후 초대형 제품의 성장,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 -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판매데이터

“1분기 휴대폰 9900만대, 태블릿은 900만대를 판매했다. 휴대폰의 80%가 스마트폰이며 평균판매단가(ASP)는 200달러 정도였다.”

“1분기 LCD TV 판매량은 980만대였다.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10%대 초반대의 판매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0% 초반의 판매량 증가를 예상한다.”

“1분기 D램 당사 비트성장은 한 자릿수 초반 증가했다. ASP는 한 자릿수 중반 감소했다. 2분기 D램 시장은 한 자릿수 중반의 비트성장,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연간 D램 비트성장은 20% 중반 성장, 삼성전자는 연간으로도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비트성장을 달성할 것이다.”

“1분기 낸드 당사의 비트성장은 약 10%였다. ASP는 한 자릿수 중반 감소했다. 2분기 시장 비트성장은 10% 초반 성장을 예상한다. 당사는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이다. 올해 연간 낸드 시장 비트성장은 30% 후반 성장, 당사는 이 역시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이다.”

“1분기 당사의 대형 LCD 패널 판매량은 10% 수준 감소했고 ASP는 한 자릿수 중반 감소했다. 2분기 대형 LCD 판매량은 한 자릿수 초반 성장이 예상된다. 15년 연간으로 보면 전년 대비 동등한 수준의 판매량을 예상한다” - 이명진 삼성전자 IR 전무

갤럭시S6

“갤럭시S6 시리즈는 기존 출시된 S시리즈 가운데 베스트셀러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 엣지 공급부족 상황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분기 중에는 개선될 것이다.”

“삼성페이는 하반기 중 한국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며 스마트워치 적용 여부는 신모델 출시때 밝히겠다.”

“갤럭시A 등 중저가 라인업은 1분기 판매가 확대됐고 2분기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 시장에선 중저가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겠다.” - 박진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

14나노

“지난 1분기에 밝힌 대로 올 연말 기준 전체 (시스템LSI) 12인치 생산용량에서 14나노 핀펫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LSI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번에도 밝혔는데(매출액 30~50% 수준), 14나노는 그것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예상된다.”

“14나노 핀펫 공정의 생산용량, 수율은 계획한 대로 안정적 확보가 이뤄졌다. 계속 램프업(점진적 생산량 증대) 중이다.”

“14나노 핀펫 공정은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앞서 있는 기술이어서 시장에서 문의가 많다. 다양한 고객군과 응용처 확보가 계획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AP 모뎀 원칩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제품군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이미 2013년에 원칩을 출시한 적이 있고, 이후로도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 라인업 및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 상무

10나노

“10나노 핀펫 공정 칩 양산은 내년 연말에 시작할 예정이다. 14나노 핀펫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양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 상무

D램

“1x D램 올해 양산하고 샘플 출하되는 일은 없다.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당분간 20나노 D램 확산 및 수율 향상에 신경쓰겠다.”

(17라인 D램 투자 관련 질문에) “외부에서 상상을 많이 한다. 그 정보, 틀린 것이다" -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

낸드플래시

(48단 V낸드는 언제쯤 출시되나는 질문에) “몇단 적층인지는 밝힐 순 없지만 기존 대비 적층수를 늘린 ‘V3’ 낸드플래시가 하반기 출시돼 주력 제품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거래선의 퀄(품질 인증)이 완료돼 엔터프라이즈 SSD는 물론 PC용 SSD에도 대부분 V낸드가 적용된다. V낸드는 칩 그 자체보단 이를 활용한 솔루션 제품을 어떻게 잘 만드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집중하고 있다.”

“10나노급(14나노 추정)의 첨단 평면형 2D 낸드플래시 공정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후내년에도 이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고용량, 고신뢰성 SSD는 V낸드로 가고, 스마트폰 등 나머지 일반 소비자 가전 제품에는 2D 플래너형 낸드플래시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

OLED TV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아직 OLED TV가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향후 원가경쟁력 있는 최적의 양산 공법을 확보하고 이후 고객사와 협의해 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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