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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자본시장 핀테크 밸리를 꿈꾼다

이상일

여의도 맨하탄 빌딩 5층에 개소한 코스콤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
여의도 맨하탄 빌딩 5층에 개소한 코스콤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의 월스트리인 여의도가 자본시장 업계의 핀테크 밸리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까?

코스콤(대표 정연대)가 여의도를 핀테크 밸리로 육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 8일 여의도 맨하탄빌딩 5층에서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를 개소했다.

업무공간, 회의실 및 휴게실로 구성된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는 지난달 15일 코스콤이 개최한 ‘2015 핀테크 코리아 공모전’ 수상기업을 포함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해 사무공간과 집기, IT인프라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스콤은 공모전을 통해 ▲레이니스트(카드 데이터와 소비패턴 결합) ▲에버스핀(앱 관련 보안인증 솔루션) ▲헬로우월드(P2P 금융) ▲브릴리언츠(카드 결제 컨버전스) 등 4개 팀을 각각 핀테크 사업 및 기술분야 대상과 우수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개소식을 통해 인큐베이팅 센터에는 4개 스타트업이 입주하게 된다. 센터는 공용사무실 4개와 회의실 1개, 휴게실 1개로 이뤄져 있으며 복사기 등 사무용품이 지원된다.

입주기업들은 기본 6개월, 최장 1년간 인큐베이팅 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한상민 코스콤 핀테크추진팀 차장은 “재심사 후 최대 1년까지 사무실 무료 임대를 제공한다. 향후 재임대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기간을 연장할지 새로운 업체에 임대할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콤 정연대 사장(우측에서 첫번째)이 핀테크 지원센터를 참관하고 있다
코스콤 정연대 사장(우측에서 첫번째)이 핀테크 지원센터를 참관하고 있다
현재 입주가 결정된 4개 기업들은 현재 별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의도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에 아예 사무실을 이전하는 기업도 있고 일부 직원들만 옮겨오는 경우도 있다. 다만 대부분 2원화된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옮겨오는 조직의 경우 연구개발 인력이 이동하거나 영업조직이 이동하는 등 각자 사업에 필요한 요구사안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코스콤은 이번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여의도를 핀테크 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 했다.

코스콤 정연대 사장은 “인큐베이팅 센터는 물리적 공간 뿐만 아니라 사업, 기술 등을 지원하는 양성센터가 될 것”이라며 “여의도는 자본시장 생태계가 가장 잘 조성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 여기서 1조원 클럽을 달성할 수 있는 핀테크 업체가 나올 수 있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에 따르면 코스콤에서 핀테크 업체를 발굴하고 한국거래소가 이들 업체를 코넥스, 코스피 등 상장을 위한 프로세스를 지원하면 금융투자협회가 금융사의 IT테스트 지원을, 자본시장연구원이 이들 기업에 사업 아이디어와 시장 동향을 제공하는 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정 사장이 언급한 기관들 모두 여의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제반환경이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에 입주한 4개 업체들은 여의도의 핀테크 밸리로서의 네트워크 역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 날 개소식에서 만난 에버스핀의 하영빈 대표는 “보안인증 솔루션 사업을 하는 만큼 금융사와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테스트 등이 진행돼야 하는데 코스콤의 자본시장 업계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사업을 벌이는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브릴리언츠 이근우 마케팅 본부 팀장도 “여의도에 은행 등 금융사가 많은 만큼 카드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지라고 본다”며 “여의도를 거점으로 금융사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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