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클라우드에 열광하는 일본…“한국 기업 진출 적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도죠, 오네가이시마스!(잘 부탁드립니다!)”
14일(현지시간) 일본 클라우드 컴퓨팅 엑스포가 진행 중인 도쿄 아리아케의 ‘도쿄 빅사이트’에선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도우미들의 구애가 뜨겁다.
부스참여와 설문지 조사 등을 유도하기 위한 기념품으로 볼펜부터 장바구니, 솜사탕, 심지어 카레까지 등장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간 개최되는 일본 클라우드 엑스포는 ‘일본 IT위크(Japan IT Week Spring)’라는 타이틀 하에 보안, 빅데이터, 임베디드 SW, IoT·M2M 등과 함께 동시 개최되는 12개 전시회 중 하나다. 클라우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전시회로, 매년 봄과 가을에 각각 개최되며 봄 전시회는 이번이 벌써 6회째다.
행사 주관사인 리드이그지비션재팬(Reed Exhibitions Japan)에 따르면, 전시 참가사 수는 1500여개 이상으로, 참관객 수만 일일 약 2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히타치시스템즈, NTT와 같은 일본 대기업과 세일즈포스닷컴, 아마존데이터서비스 글로벌 기업은 물론 틸론, LG CNS, 지란지교소프트와 같은 국내 기업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3월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해외진출을 위해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국내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중 틸론의 경우, 2010년 첫 전시회부터 매년 참가한 업체 중 하나다. 틸론은 이번 전시부스에서 데스크톱가상화(VDI) 솔루션인 D스테이션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제품인 A스테이션, 현재 준비 중인 VDI 모듈 등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틸론 해외사업 총괄 차장은 “이미 전시 첫날 상담 이후 이미 몇군데의 고객이 구체적인 계약 검토가 있을 정도로 예년에 비해 더 큰 성과가 있다”며 “특히 해외 제품을 이용 중인 기업들이 높은 유지보수 비용 때문에 틸론 VDI 솔루션에 문의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두번째로 클라우드 엑스포에 참여한 LG CNS 역시 VDI 솔루션인 ‘클로버 PC’를 전면에 내세웠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진 등 재해 대비를 위한 대책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일본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이렉트클라우드(DirectCloud)를 통해 일본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이렉트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오피스, 화상회의, 문서 공유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밖에도 전시장에서는 미라지웍스, 소프트캠프, 엔키아, 다우 일본 지사,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의 공동 부스 등 국내기업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클라우드엑스포와 소프트웨어개발엑스포, 정보보안엑스포, 데이터 스토리지 및 데이터센터 엑스포는 한 공간에서 전시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융합된 형태의 서비스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일본 ICT 시장은 2010년 이후 정체된 반면, 클라우드 시장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모바일워크가 강조되다보니 생겨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일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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