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은 에어컨 시장…어떤 제품 골라야 속 시원할까?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초 부진했던 에어컨 예약판매를 딛고 5월부터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4월 말부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해 5월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여름이 크게 덥지 않았기 때문으로 일종의 학습효과가 대기수요로 이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는 에어컨이 전형적인 계절가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올해 에어컨 시장이 지난 2013년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장마가 빨리 끝나거나 ▲7월 이전에 무더위가 찾아와야 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대야나 열섬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7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작년과 마찬가지로 교체수요에 기대를 걸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버터’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밀어낼 필요가 있다. 기존 에어컨보다 전기료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고 공기청정 성능은 공기청정기나 제습기가 적지 않게 보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정적인 구매요소가 아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은 ‘Q9000’으로 용량에 따라 디자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작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지만 색상을 다양화하고 실내 공기상태를 알려주는 트리플 청정센서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멀티형 모델의 경우 벽걸이형 에어컨의 디자인과 기능이 개선됐기 때문에 상품성이 높아졌다.
스탠드형 모델만 구입하는 경우라면 충분히 120만원 안쪽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Q9000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일부 제품의 경우 70만원대로도 신형 에어컨의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에어컨의 특성상 반드시 추가비용(설치비)이 발생하므로 판매가격에 20만원 정도는 얹어서 계산할 필요가 있다.
LG전자는 듀얼 에어컨이 신제품이지만 주력으로는 ‘손연재·손흥민’ 시리즈가 간판이다. 가격대는 삼성전자와 엇비슷하지만 기능을 하나씩 따져보면 약간 비싼 편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전에도 마찬가지여서 조금이라도 호황 분위기가 있으면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에어컨 판가하락에 시달려왔다.
그래서인지 신형인 듀얼 에어컨과 벽걸이형 모델을 결합한 멀티형 모델의 가격을 230만원대에 배치했다. 용량을 감안하더라도 신제품을 더한 멀티형 모델의 가격이 이 정도라면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봐야한다. 일종의 차별화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상황을 보고 Q9000의 가격을 더 낮출 가능성이 농후하다. 생산량이 극대화되는 6월 전후로 100만원 이하로 Q9000이 판매되고 있다면 말이다.
정리하면 멀티형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삼성전자가 다소 유리하다. Q9000이 조합된 모델이라도 130만원대 이하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일반 스탠드형 에어컨이라면 100만원 안쪽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가격대에서는 LG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LG전자는 100만원대 이상에서 스탠드형 에어컨의 가짓수가 삼성전자보다 다양하다. 이는 그만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올해부터 판매되는 알레르기 예방 기능이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을 더하면 꽤 괜찮은 조합이 나온다. 집안내 공기질에 관심이 많다면 3M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모델을 고르면 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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