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홈, 소비자·제조사 모두 개방…진화하는 IoT”
- 소비자, 통신사 구분없이 사용 가능…제조사, SKT 플랫폼 규격만 지키면 연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스마트홈’<사진>은 소비자뿐 아니라 제조사 모두에게 개방을 지향한다. 소비자는 통신사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고 제조사는 SK텔레콤 규격만 지키면 연동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역할은 사물인터넷(IoT) 판을 키우는 것이다.”
20일 SK텔레콤 조영훈 스마트홈 테스크포스(TF)장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 런칭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회사의 스마트홈 사업 방향성을 ‘개방’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제어 앱 ‘SKT 스마트홈’은 이날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T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등록절차를 진행 중이다. 별도 비용은 없다. 내 손 안에 필요한 것은 앱과 스마트폰 집 안에 필요한 것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 공유기 및 지웨이브(Z-Wave) 브릿지 등 통신 기반 기기와 SK텔레콤 스마트홈 인증 기기만 있으면 된다. ▲도어락(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 ▲가스밸브차단기(타임밸브) 등 4개 제품을 1차 출시했다.
조 TF장은 “3단계 진화 로드맵에서 지금은 1단계 ‘연동기기 극대화’ 단계”라며 “오는 12월 애플리케이션개발도구(API)를 공개하면 잠재적 모든 파트너까지 참여의 길이 열린다”라고 전했다.
우선 SK텔레콤은 3분기 ▲에어컨(캐리어) ▲보일러(린나이, 대성셀틱, 알토엔대우) ▲공기청정기(위니아, 위닉스, 동양매직) ▲조명기기(금호전기, GE라이트닝) ▲스마트콘센트(DS텍, 파워보이스) ▲스마트스위치(반디통신) 등 10여개 이상 제품을 4분기 ▲레인지후드(하츠) ▲정수기(교원웰스) ▲에어큐브 ▲보안 연계 서비스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 TF장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등 통신구간 전체를 암호화 해 보안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없앴다”라며 “연동기기가 늘어날수록 기기와 기기 연계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 스마트홈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서비스”라고 시장의 성장과 서비스 편의성 증대는 함께 발전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은 SK텔레콤외에도 노리는 곳이 많은 분야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를 비롯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 TF장은 “플랫폼 사업은 얼마나 빨리 많은 협력사를 확보하는지가 주도권 경쟁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삼성전자 등과 진전된 논의는 없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참여의 문은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홈을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는 첫 단추로 여기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4월2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홈을 포함 3대 플랫폼 사업이 향후 SK텔레콤을 먹여 살릴 사업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조 TF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겠지만 시장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별도 부담없이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인(B2C)도 개인이지만 플랫폼 사업 특성상 건설과 에너지 등 기업(B2B)간 협력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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