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베스트 “기업용 무료 백신으로 한국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어베스트(Avast)가 기업용 무료 백신(AV)으로 국내 백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많은 백신 업체들이 유료 백신 라이선스 판매로 매출을 얻는 것과는 대비돼 이목을 끌고있다.
온드레이 블체크(Obdrej Vlcek) 어베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8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어베스트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하지만 이 상황을 점차 바꿔나가겠다”며 “개인, 기업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백신을 통해 한국 백신 시장 확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블체크 COO는 기업용 무료 백신 ‘어베스트 포 비즈니스(Avast for Busines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무료 백신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파일, 웹, 메일에 대한 보호와 url 필터링 등으로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무료 백신을 유료로 전환할 경우에는 방화벽, 세이프존, 샌드박스, 안티스팸 등 확장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어베스트는 무료로 백신을 배포해 사용자를 확보한 뒤, 추가적인 기능 제공을 위한 업그레이드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블체크 COO는 “우리의 주요 수익은 무료 제품에서 유료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객들을 통해 발생한다”며 “유료 제품에서 제공되는 기능들은 아주 강력하다. 특히 샌드박스 기능은 알려지지 않은 위협 대응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어베스트는 개인, 기업고객 확보와 더불어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자사 모바일 백신을 프리로드(Pre-Load, 선탑재)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랩, 인텔시큐리티(맥아피)의 모바일 백신을 선탑재해 출고하고 있다.
모바일 백신이 스마트폰에 선탑재될 경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백신 업체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블체크 COO는 “한국의 모바일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며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우리 모바일 백신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체크 COO는 국내에 출시한 4가지 제품을 소개했다. 어베스트 배터리 세이버(Avast Battery Saver)는 사용자의 습성을 분석함으로써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최적화하는 지능적인 앱이며, 어베스트 그라임 파이터(Avast Grime Fighter)는 안드로이드 기기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스캔해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를 한번에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와이파이 사용 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해킹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보안 프로그램인 어베스트 시큐어 미(Avast Secure Me)도 소개됐다. 이 제품은 공개된 와이파이 사용시 가상사설망(VPN)을 설정해준다.
한편 이날 어베스트는 지난 4월 국내 사용자 3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사용 시의 보안 위험’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자의 81%는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용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과 신원도용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사이버범죄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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