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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맥OS ‘엘 캐피탠’ 공개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애플이 새로운 맥용 운영체제(OS) ‘엘 캐피탠(El Capitan)’을 공개했다.

엘 캐피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있는 산이다. 애플은 지난 2013년부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지명을 OS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크레이그 페데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2015의 기조연설을 통해 “엘 캐피탠은 풍부한 사용자경험과 강력한 성능에 초점을 맞춘 OS”라고 말했다.

먼저 페데리기 수석부사장은 확대된 사용자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마우스를 흔들면 커서가 확대되는 기능이 탑재됐다. 사파리의 특정 탭을 고정시켜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기능도 들어갔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에서는 ‘6월에 열어본 문서 목록’과 같은 자연어 검색도 가능해졌다. 작업창을 두 개로 나눌 수 있는 ‘스플릿스크린’도 탑재됐다.

엘 캐피탠은 이전 버전에 비해 성능도 향상됐다. 페데리기 수석부사장은 “아이오에스(iOS)에 채택된 메탈(Metal)을 맥에도 적용했다. 이로인해 엘 캐피탠은 요세미티보다 성능이 1.4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메탈은 애플이 지난해 WWDC에서 발표한 그래픽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다. 표준 API인 오픈GL(OpenGL)과는 경쟁관계다. 애플은 메탈을 맥에 적용해 그래픽 작업속도와 앱 전환 속도, 앱 구동 속도를 개선했다.

메탈을 채용한 앱도 확대된다. 에픽게임즈는 메탈 API를 사용한 맥용 게임 ‘포트나이트’를 올 가을 출시한다. 어도비도 포토샵, 애프터이펙트 등에 메탈을 적용할 계획이다.

엘 캐피탠 공개용 베타는 7월 중 배포된다. 정식버전은 올 가을에 만날 수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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