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IoT 신사업 본격화…“솔루션·서비스업체로 도약”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다산네트웍스가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통신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기업·공공 시장 공략을 확장하면서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IoT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통신장비 기업에서 나아가 선도적인 솔루션·서비스 제공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다산네트웍스는 기업·공공 시장에서 IoT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 초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사업부를 주축으로 자체 유무선 네트워크·보안 제품군에 더해 자회사인 핸디소프트, 투자회사인 퓨쳐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센서, 스마트·웨어러블기기 업체들과 협력해 특화된 IoT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구축하고 있다. 필요한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블루투스 기반 기술과 기기를 제공하는 계열사인 ‘다산카이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기업·공공 사업 분야의 전략이나 제품 개발은 모두 IoT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두고 돌아가고 있다.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역시 마찬가지다.
다산네트웍스는 기업용 제품군은 ‘다산’이라는 기업명 대신에 ‘파이어가드’, ‘블루웨이브’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육성하고 있다.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유무선 통합 보안 솔루션인 ‘파이어가드’는 L2-L3 보안 스위치와 관리·관제 기능이 통합돼 있는 제품이다. ‘블루웨이브’는 와이파이(WiFi) 무선 네트워크 제품군으로 무선 액세스포인트(AP)와 이를 관리하는 컨트롤러로(AC)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제품군은 IoT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에 해당된다.
‘블루웨이브’ 제품군에는 이들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뿐만 아니라 IoT 플랫폼·게이트웨이·디바이스 등을 통합 제공하는 ‘블루웨이브 IoT’ 서비스와 와이파이 기반 IP 무전서비스 솔루션인 ‘블루웨이브 IP-PTT’도 있다.
스마트사업부를 총괄하는 민병곤 다산네트웍스 부사장은 “IoT 플랫폼을 제공하는 자회사인 핸디소프트와 한 회사처럼 협력하면서 IoT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디바이스부터 보안, 플랫폼에 센서, 관리시스템, 지도 업체 등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M&A도 추진하고 있다. 라인업은 이미 90% 이상 완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가 핸디소프트와 협력해 선보인 첫 IoT 서비스는 ‘스마트스쿨’ 서비스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열린 국내외 전시회에서 처음 시연한 이 서비스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학생 출결관리와 동선 파악, 이동물체 감지 등을 통한 안전·안심서비스, 온도·습도 등 교실 내 환경 모니터링·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손목시계형 안심단말기를 착용한 학생의 활동이나 교실 내 환경 정보가 센서를 통해 감지되고, 의미 있는 데이터로 재구성돼 발송되는 형식이다. 다산의 무선랜 기술과 핸디소프트의 IoT 및 센싱 기술이 사용됐고 학생이 착용하는 손목시계형 안심단말기와 CCTV 등을 연동해 구성했다.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산네트웍스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보육안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통신사와 협력해 이미 대전지역 유치원 두 곳에 적용해 현재 이용 중이다.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이나 관광지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 와이파이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광고나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만들었다.
다산네트웍스는 협력업체들과 스마트스쿨, 스마트시티, 스마트워크, 관광IoT, 농촌IoT와 같이 특화된 서비스를 계속 발굴·적용해나갈 방침이다. 공공·국방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IoT 서비스도 연구하고 있다.
민 부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IoT 서비스 적용이 추진, 논의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IoT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내후년에는 IoT가 기존 기업·공공 네트워크 제품군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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