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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장 메르스 사태에 사죄…“후속대책 즉각 시행”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한 입장과 향후 후속조치에 대해 밝혔다.

송 원장은 23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응급실에서 메르스가 초기에 발생할 당시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어야 하는데 초기에 정보가 부족했다”며 사태가 커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했을때, 14호 슈퍼전파자와 같은 전파자가 없다면 산발적 발생에 그칠 것이란 것이 지배적 의견”이라며 “다만 완전히 종식되려면 잠복기가 두 번 지날때까지 환자 없어야 한다. 마지막 치료 환자 퇴원이 이뤄져야 하기에 앞으로 더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에 일시적으로 허가된 원격진료에 대해서 송 원장은 “우리 병원에 다니던 환자들이 병원에 오지 못하고 있어 정부가 한시적으로 처방전을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 환자 중 외래 재진료 대상자에 한해 전화 진찰과 처방전 팩스 발송을 허용한다”며 원격진료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대한 의사협회와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자 보건복지부는 다음날인 19일 삼성서울병원과 협진의료기관이 협력하는 형태의 진료를 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원격진료 일시적 허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송 원장은 원격진료에 대한 “환자를 직접보지 않고 처방전을 발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인근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도록 전달하고 있다”고 원격진료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 원장은 메르스 후속대책을 내놓고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응급실의 구조개혁과 병원내 음압병상 확대 등이 포함됐다.

송 원장은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질환 대응을 위해 응급실 구조개혁을 실시하겠다. 응급실을 진료공간과 완전히 분리해 환자들이 응급실을 체류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음압병실을 확대하는 등 병원의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면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정부 당국과 협의해 다양한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송 원장은 “메르스는 사우디와 한국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향후 메르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연구지원은 우리 병원이 아닌 세계적인 의료기관에 할 계획이다. 그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병의 예방과 치료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의 폐쇄 연장과 관련해서 송 원장은 “보건당국에서 합동방역단이 나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에 따라 연장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별도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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