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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전환점 맞은 드래곤플라이, 성장동력 쏟아낸다

이대호

지난 2~3년간 국내 게임업계 전반이 치열한 구조조정을 겪었다. 모바일게임 위주의 시장 재편을 거치면서 경쟁 대열에서 속속 이탈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난 것이다. 신작 흥행으로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기업들도 곧 차기작 검증이라는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2015년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체질 개선을 준비해온 중견 게임기업들의 신작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총싸움(FPS)게임 ‘스페셜포스’ 시리즈로 주요 중견 게임사 위치에 올랐던 드래곤플라이(www.dragonflygame.com 대표 박철우)가 올해 전환점을 맞이한다. 모바일게임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 여느 해보다 많은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옛 영광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드래곤플라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모바일 FPS부터 역할수행게임(RPG), 레이싱까지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 FPS게임 ‘프로젝트 SF(가칭)’에 회사 측이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드래곤플라이가 지난해 7월 네시삼십삼분(4:33)과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위한 조인식을 맺고 개발에 착수한 ‘프로젝트 SF’는 스페셜포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온라인 FPS게임 ‘카르마’와 ‘스페셜포스’ 시리즈의 개발을 총괄한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개발사장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모바일 FPS는 국내에서 아직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으로 드래곤플라이가 선점할지 여부가 업계 관심사다.

레이싱게임 ‘가속스캔들2’도 하반기 출시된다. 이 게임은 중국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맡았다. 올 하반기 중국에 선출시된다. 전작이 중국 바이두 매출순위 5위에 오른 바 있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끈 바 있다. 가속스캔들2는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파괴한다는 특유의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점인 속도감은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자동차 꾸미기(튜닝)와 대전(PVP)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모드 등을 보강 중이다.

유명 애니메이션 ‘또봇’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도 개발 중이다. 드래곤플라이와 영실업은 지난해 10월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 전폭적인 상호 협조와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로봇 변신’과 ‘합체’를 주요 콘텐츠로 슈팅과 레이싱을 결합한 독특한 재미요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봇이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 국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이 게임의 글로벌 진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와 게임빌이 함께 개발 중인 ‘에이지오브스톰 모바일(가칭)’도 기대작이다. 원작인 ‘킹덤언더파이어: 에이지오브스톰’은 드래곤플라이가 2013년 선보인 PC온라인 적진점령(AOS)게임으로 양사는 방대한 세계관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중이다. 올해 말 테스트가 목표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온라인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개발명가의 DNA가 모바일게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인, 충분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지금 개발 중인 신작들이 드래곤플라이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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