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9.5%↓…가트너 “내년부터 회복세”
- 레노버 전세계 PC 시장 1위 수성…중국 내 PC 출하량 4% 하락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PC시장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이달 말 윈도10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PC시장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트너는 이러한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한 6840만대로 나타났다.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2015년 한해 PC 출하량은 4.4% 하락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PC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3가지 요인을 발표했다. 가트너 수석 연구원 미카코 키타가와는 “미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PC 가격 인상이 두드러지면서 해당 지역 PC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며 “윈도XP 지원 중단으로 인한 데스크톱 수요가 늘었으나, XP 영향력이 사라진 이후에는 성장 동인이 없었다. 또 윈도10 발표전 재고 소진으로 인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요인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PC시장 구조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2016년부터 PC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노버는 2015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기준 1위를 수성했으나 전년 대비 4.9% 역성장했다. 북미지역을 제외한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남미 및 일본 지역에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5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여왔던 HP 역시 출하량이 하락했다. HP는 환율의 영향으로 EMEA 지역에서 급락세를 기록했다. 윈도10 발표를 앞두고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재고를 엄격히 통제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
델은 2분기 연속으로 PC 출하량 하락을 기록했다. 델은 EMEA 지역에서 레노버와 HP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델의 영향력이 낮은 것이 부분적으로 작용했으며, 이에 따라 윈도10 발표 전 재고 통제의 영향도 적게 받았다.
2015년 2분기 미국 시장의 PC 출하량은 2014년 2분기에 비해 5.8% 하락한 1510만대를 기록했다. 데스크톱PC의 출하량은 두 자리 수 하락을 기록하며, 모바일 PC의 한 자리 수 성장을 상쇄했다. 데스크톱PC 출하량은 2009년 경제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스크톱PC 출하량의 부진은 윈도XP 지원 중단으로 인해 작년 2분기 출하량이 급증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윈도10 발표에 대비한 재고 통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모바일 PC 출하량은 증가했으며 5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업 구매자들이 얇고 가벼운 저가형 노트북에 눈을 돌리고 있다.
HP는 같은 기간 10.1%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 내 PC 출하량 1위 업체를 고수했다. 델은 1년 전과 비교해 HP와 격차를 좁혔으며, 레노버는 미국 내 5대 PC 업체 중 유일하게 연간 PC 출하량이 증가했다.
2015년 2분기 EMEA 지역 PC 출하량은 2014년 2분기보다 15.7% 감소한 1860만대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업체들은 동 기간 재고를 관리하는 데 주력했다. 프로모션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축소된 마진폭으로 이를 소화했다. 오는 3분기에 PC 업체들은 새로운 윈도10 기반 기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통업체에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15년 2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420만대를 기록했다. 데스크톱PC, 모바일 PC 출하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PC 출하량은 일반 소비자용 PC 수요의 약세에 의해 4% 하락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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