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이동하는 쇼핑 시장…사용자경험(UX) 잡아라
- 모바일이 온라인 쇼핑 성장 동력
- 빅데이터 도입, UX 활용에 적극적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온라인 쇼핑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PC와 비교해 보다 손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장년층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은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통채널별 성장률에서 온라인 쇼핑은 한 번도 1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으나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2013년을 기점으로 역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도 ‘글로벌 e커머스(Global eCommerce) 보고서 2015’를 통해 모바일이 한국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았던 중·장년층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40대의 증가가 눈에 띄고 향후 4~5년 내에 50대도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구입품목의 다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기존에는 온라인 쇼핑으로 구입하는 제품이 소비재가 많았다면 지금은 생수부터 시작해 라면, 쌀 등과 같은 생필품도 손쉽게 마련이 가능하다.
중국의 경우 타오바오, 티몰, 이하오디엔, JD닷컴, 당당, 아마존뿐 아니라 다룬파, 까르푸, 데니스, 다상과 같은 대형마트도 온라인 쇼핑에 뛰어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O2O를 활용, 온라인 결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클릭&콜렉트(Click&Collect)’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바일 쇼핑이 확산됨에 따라 각 업체는 사용자경험(UX)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모바일 쇼핑이 간편해졌지만 터치스크린이라는 입력장치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PC에서는 널찍한 모니터에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전통적인 입력장치의 도움을 받았지만 모바일에서는 오로지 터치스크린에 의존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쿠팡만 하더라도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캄씨’를 인수한바 있다. 일대일 맞춤형 쇼핑 앱 ‘마이사이드’를 개발하고 있는 코바는 전문 큐레이터가 상품품질, 결제조건, 인센티브 등의 평가 기준에 따라 제품을 엄선하고 개인 쇼핑 패턴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맞춤 상품을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UX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몇몇 업체는 빅데이터는 물론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솔루션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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