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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서 전략게임 유행할까…한·중 대결 주목

이대호

- 넥슨 ‘광개토태왕’(자체 개발) 이어 넷마블 ‘리벤져스’(텐센트 개발)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장르로 흔치 않은 전략게임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역할수행게임(RPG) 일변도의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가 관심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각각 ‘광개토태왕’과 ‘리벤져스’를 출시했다. 광개토태왕은 넥슨 자체 개발, 리벤져스는 텐센트 개발 게임이다. 한국과 중국 간 개발력 대결로도 주목된다.

광개토태왕 게임 플레이 화면
광개토태왕 게임 플레이 화면
넥슨이 지난 9일 출시한 광개토태왕은 2년 6개월 간 개발을 거친 대형 신작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최대 4인의 실시간 대전(PVP)을 구현해 관심이 쏠렸다. 보통의 모바일 전략게임은 비동기식, 즉 이용자와 실시간 상호작용 없이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콘텐츠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광개토태왕의 차별화 요소다. 모바일게임 기준으로 하드코어 전략 장르라고 볼 수 있다.

광개토태왕의 전략모드는 실시간 대전에 필요한 재빠른 손놀림과 한 판당 10분 정도 걸리는 플레이 시간을 감안하면 전통적인 게이머층인 남성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주얼 이용자들이 즐기기엔 조작 피로도가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넥슨은 공성모드를 넣었다. 공성모드는 실시간 전략모드와 별개로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 콘텐츠다. 이용자는 고구려 광개토태왕과 다양한 장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자신의 영지를 지키고 상대방의 영지를 공략할 수 있다.

넥슨은 모바일 시장에서 이용자층이 얇은 전략게임 특성상 조심스럽게 시장 진입을 노린다. 출시는 이미 이뤄졌으나 본격적인 신작 마케팅은 다음 주부터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금은 소프트론칭 단계로 보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안 하고 있다”며 “RTS(실시간전략) 장르의 특성을 감안해 바로 순위에 올라가는 게임은 아니라고 본다. 모바일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장기적으로 간다”고 전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4일 ‘리벤져스’를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벤져스는 텐센트 자체 제작으로 중국 내에서도 선보인 적이 없는 게임이다. 국내 출시가 첫 데뷔이자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리벤져스는 캐주얼 전략 장르다. 실시간 대전 없이 비동기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여기에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이 다수 추가됐다. 회사 측은 리벤져스를 ‘전략 SNG(소셜게임)’로 소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리벤져스 내 다양한 유닛을 활용해 자신의 기지를 성장시키고 상대방의 기지를 약탈할 수 있다. 캠페인(PvE), 이용자 대전(PvP), 해상전투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즐길 수 있다. 리벤져스의 소셜 기능으로는 친구 기지를 방문해 건축 시간을 가속하거나 맞붙어 보고 싶은 친구를 선택해 이기면 포로로 만들어 전투에 활용하는 등의 재미 요소가 구현돼 있다.

넷마블은 “테스트 참가자 중 전략 SNG 선호자의 비율이 90%를 육박한 가운데 게임 재미나 플레이 의향 부문에서도 5점 이상을 받아 ‘리벤져스’가 보유한 전략성에 자신을 갖게 됐다”며 “테스트 이후 게임 개발 역시 진보된 게임성을 보다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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