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거래선의 수요 부진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8일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1조6981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는 4.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00.9%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국내외 주요거래선의 수요 부진과 PC, TV 등 글로벌 IT 시황 약세 영향이 더해져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투입자원 효율화 노력과 원가절감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디지털모듈 부문은 1300만 이상 고화소 카메라 모듈 비중이 확대되고 무선충전모듈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통신모듈 및 파워모듈 판매가 감소해, 8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 감소했다. 칩 부품 부문은 국내외 주요거래선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가 부진했으나 고부가제품인 소형, 고용량, 솔루션 MLCC 판매가 증가하고 고효율 박막 파워인덕터의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5% 감소한 수치다. 기판 부문은 고사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및 중앙처리장치(CPU)용 고부가 패키지 기판 매출이 증가했으나 전략거래선용 메인보드 기판 판매가 감소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6% 감소한 37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공급 부품을 다변화해 중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존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략거래선(삼성전자) 신모델 출시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측은 “자동차용 부품 사업 경쟁력 확대, 소재 및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와 광학 기술 분야의 강점 등 핵심 기술을 융합해 미래 신규 사업 준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