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의 2015년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다. 신작이 출시됐으나 이렇다 할 대규모 흥행은 없었고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더욱이 게임빌이 계열사 컴투스와 실적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컴투스(www.com2us.com)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083억원, 영업이익 403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분기 매출 10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된 까닭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양사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게임빌은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경영계획 수정 의사도 밝혔다. 연초에 매출 217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 당기순이익 401억원을 목표했으나 달성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수정된 목표치는 매출 1505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157억원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연간 영업이익을 5억원으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18억원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12억원의 적자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서비스 인력이 증가했다. 신작 개발 진행과 해외 서비스 등 운영 코스트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와 상반기에 비해 원가 상승요인이 있다”며 “지금 급격하게 마케팅이 대형화되는 시장으로 발전하는데 비용절감을 위해 (마케팅을) 줄이기보다 전략적인 활동을 펼친다.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연초 대비 감소한 매출 목표도 신작 출시일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하반기 신작 출시가 연말에 몰려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 8종 출시인데 1종이 3분기에 출시됐다. 나머지 7종은 4분기 소프트론칭을 시작으로 후반에 치중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부사장은 2분기 성과에 대해 “여러 게임들이 나름 성과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대규모 성과를 보여주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출시에 대해선 “올해는 아니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출시하는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