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그룹이 반도체 분야에 4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분야에서도 투자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

SK그룹은 17일 경제활성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확대 경영회의’를 개최하고 각 위원회별, 각 관계사별로 대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섰다.

이번 확대 경영회의에는 사면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수펙스협의회 산하 정철길 전략위원장(겸, SK이노베이션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7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주력 사업분야가 모두 어려운 여건이지만,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며 투자확대를 주문했고, 디딤돌과 비상(飛上) 프로그램 같은 혁신적인 청년일자리 조기정착과 확대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전략위원회 정철길 위원장은 “우선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현재 건설중인 공장의 장비투자 및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계3위 그룹으로서 국가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미래 투자를 선도해 경제주체들의 심리회복,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기업 풍토에 기여하는 SK가 되도록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요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오늘 언급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빠른 시일내에 투자확대 방안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확대 경영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각 사안별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들어 추진키로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