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반도체 사업 분사 결정… 제조·설계 사업은 자회사로
CMOS이미지센서(CIS) 시장 1위 업체인 소니가 반도체 사업을 분사키로 했다.
7일 소니는 CIS가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부문을 분사시켜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4월 1일 출범한다. 소니는 회사 내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사업관리, 영업 등 일련의 반도체 조직을 신설되는 법인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소니반도체솔루션의 사장은 소니의 업무 집행 임원이자 장치 솔루션 및 모바일 이미징 시스템 사업부장인 시미즈 테루시(清水照士)가 맡게 됐다. 1960년생인 시미즈 테루시는 1980년 소니에 입사한 후 1995년부터 20년간 반도체 사업 관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소니는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소니세미컨덕터와 칩 설계를 맡는 소니LSI디자인을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의 자회사로 둘 방침이다.
이번 사업 분사는 지난 2월 발표한 중기 경영 방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소니는 주요 사업을 순차적으로 분사시켜 책임을 명확히 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소니의 반도체 사업은 CIS가 주력이다. 소니가 보유한 사업 가운데 몇 안되는 세계 1위 제품군이 바로 CIS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지난해 소니는 CIS 시장에서 매출액 33억400만달러를 기록, 시장점유율 39.5%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 자본에 인수된 미국 소재 옴니비전(점유율 16.2%)과 3위인 한국 삼성전자(15.7%)보다 소니의 CIS 매출액이 두 배 이상 많다. 소니 CIS는 삼성전자 갤럭시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시리즈에 탑재되고 있다. 이번 분사 결정이 소니의 기대처럼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다면 CIS 시장 지위는 보다 공고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소니는 반도체와 함께 스토리지 미디어 사업도 분사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의 독립 법인 설립 시점도 내년 4월이다. 배터리 사업을 맡는 소니에너지디바이스의 경우 생산과 사업 운영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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