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LG전자, ‘가격’ 승부수…통신사, ‘관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국내 출시 및 예약판매 일정이 확정됐다. 예약판매는 16일부터, 정식 시판은 23일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작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와 대결에선 체면을 구겼다. 양사는 이번엔 지난 번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누가 웃을지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통신 3사는 오는 16일부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예약접수를 개시한다. 제품은 23일부터 만날 수 있다. 애플이 고지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가격은 각각 ▲16GB 92만원 ▲64GB 106만원 ▲128GB 120만원과 ▲16GB 106만원 ▲64GB 120만원 ▲128GB 134만원이다. 전작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제품은 애플 가격보다 조금 저렴할 전항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도 그랬다. 현재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통신사 출고가는 각각 ▲16GB 78만9800원 ▲64GB 92만4000원 ▲128GB 105만6000원이다. 아이폰6플러스는 ▲16GB 92만4000원 ▲64GB 105만6000원 ▲128GB 118만8000원 등이다. 3사가 같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출시 초반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쟁구도를 흔들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초기 혼란과 맞물린 영향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아이폰 과열 경쟁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후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략폰은 징계 영향으로 통신사 지원을 받지 못했다.

올해 애플 신제품을 맞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응책은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와 직접 경쟁해야하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 ▲V10의 출고가를 예상보다 낮게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가격인하에 대비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출고가도 조정했다. LG전자는 ‘넥서스5X’와 ‘클래스’ 등 중저가 제품군을 보강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과 중저가폰 두 마리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라며 “소비자 니즈(Needs)에 맞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V10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해나가겠다”라며 “중저가는 넥서스5X와 클래스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경쟁은 작년처럼 일방 흐름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단말기유통법이 자리를 잡은 만큼 통신사가 특정 제조사만 밀어주기는 어렵다. 애플은 지원금을 쓰지 않아 통신사가 힘을 쏟으면 쏟은 만큼 티가 난다. 국내 제조사와 관계가 껄끄러워져 좋을 것이 없다. 통신사는 어떤 폰이 팔리던 가입자만 유치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