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오픈스택과 오라클, 아마존…결국 승자는 누가?
지난주에도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는 다양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에는 클라우드 업계에 두개의 큰 행사가 열렸는데요.
하나는 최근 가장 뜨고 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의 연례 컨퍼런스 ‘오픈스택 서밋 (도쿄)’, 또 하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의 강자인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5' 입니다.
오라클 역시 현재 오픈스택에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봤을 때, 이 두 행사는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오픈스택에는 530개가 넘는 기업과 3만2000명 이상의 개인(개발자)이 참여하고 있는데 사실상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뺀 대부분의 IT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라클은 물론 최근 구글조차도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만큼 참여하지 않으면 왠지 클라우드 업계의 ‘왕따’가 된 듯한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이 성장하는 커뮤니티와 에코시스템 등을 거론하며 ‘혁신’과 ‘선택의 자유’를 채택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오라클 오픈월드(OOW)는 그야말로 오라클의, 오라클에 의한, 오라클을 위한 행사로, 매년 수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IT 기업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전세계 141개국 6만여명이나 참석했다고 합니다.
기업의 핵심 SW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그리고 이를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의 힘은 막강합니다. 5년 전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HW)까지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은 기업용 IT업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업계는 현재 클라우드 환경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오라클 역시 자사의 모든 SW와 HW를 클라우드 형태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요즘 입만 열면 ‘클라우드’를 외치는 오라클은 올해 행사에서 비교적 약했던 서비스형 인프라(IaaS)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처음으로 아마존을 공식적인(?) 경쟁자로 지목했습니다. 그도 그럴 듯이 AWS은 오라클의 최대 무기였던 DB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끌어 들이며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WS는 오라클의 상용DB는 물론 다양한 오픈소스 DB, 자체 개발 DB까지 내놓으며 최근 이 시장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 내부 IT인프라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변모시키려는 수많은 기업들과 IT업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픈스택, 그리고 기업용 SW의 강자 오라클.
그밖에도 무수한 클라우드 업체와 플랫폼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세군데가 올해와 내년 가장 주목할 곳이 아닌가 합니다.
이밖에도 지난주 국내에선 2013년부터 대기업 참여가 금지됐던 공공 소프트웨어(SW)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지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통적인 IT 시스템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한 현 공공 SW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대기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군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불과 5년만에 클라우드로 변한 세상=최근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선두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매분기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오라클 등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시장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지난 9월 28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클라우드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클러우드 컴퓨팅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오픈스택’이다.
2010년 랙스페이스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시작된 오픈스택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 구축 소프트웨어(SW)가 됐다. 6개월마다 공식 버전이 발표되고 있으며, 최근 12번째 버전인 ‘리버티(Liberty)’가 릴리즈됐다.
현재 AT&T, 블룸버그, 디즈니, 월마트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카카오 등이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 10월 현재 172개국 530개가 넘는 기업과 3만2000명 이상의 개인이 참여하고 있는 초대형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27일(현지시간)부터 일본 그랜드 프린스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호텔에서 진행된 오픈스택 개발자 컨퍼런스 ‘오픈스택 서밋 도쿄’에서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 재단 사무총장<사진>은 “이번 서밋에는 56개국 5000여명 이상이 참석하며, 북미 지역을 제외하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며 “오픈스택은 의심의 여지없이 오픈소스 클라우드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사용자가 개발에 참여, 자신들의 요건을 반영하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오픈스택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실제 지난 15일 출시된 12번째 버전 ‘리버티’의 경우, 약 2000여명의 커뮤니티 멤버가 개발에 참여하면서 기술적 성숙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참여한 기업들도 오픈스택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통신사업자인 NEC는 “(오픈스택은) 놀랍고, 놀랍고, 놀랍다(Amazing, amazing, amazing!)”며 “NEC는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소스코드를 기여함으로써 오픈스택을 개선하고 모든 사용자에게 혜택을 돌아가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스택 환경에서 5만개의 인스턴스와 20페타바이트(PB) 규모의 스토리지를 운영,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야후재팬도 오픈스택에선 KVM이나 VM웨어, 컨테이너, 베어베탈 등 어떠한 환경에서든 동일한 API를 사용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야후재팬 관계자는 “지진이나 쓰나미, 화산폭발과 같이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와 같은 이슈가 발생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야후와 같은 포털 사이트 검색을 하기 때문에 수십초 내에 데이터센터(IDC)에 엄청난 부하가 걸리는 등의 이슈가 있다”며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수명주기를 도입하고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스택은 이제 엔터프라이즈 레벨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성숙도가 높아졌으며, 야후재팬은 커뮤니티에서 개발된 보편적인 기능을 사용하는 한편, 벤더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적인 고유의 기능도 개발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공동창조(co-creation) 개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자사와 같은 사용자는 신기능을 확보할 수 있고 벤더(IT업체)는 자신이 팔고자하는 제품의 기능을 타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강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텔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랙스페이스와 오픈스택 혁신센터를 오픈하고, 새로운 엔지니어링팀도 구렸다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오픈스택 전문기업인 미란티스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서밋에선 오픈스택 클라우드 관리자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내비게이터가 새롭게 발표됐다. 이중 프로젝트 내비게이트의 경우, 오픈스택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별 성숙도와 출시 일정, 패키징 및 문서 지원 등에 대한 주요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별도의 개발자 세션에선 내년 4월 출시될 오픈스택의 13번째 버전 ‘미타카(Mitaka)’의 로드맵도 발표될 예정이다.
◆오픈스택♥네트워킹…“SDN·NFV 통합 엔진 역할”=“시스코와 주니퍼, 화웨이, HP, 에릭슨 등 전세계 ‘톱5’ 네트워크 업체 모두가 오픈스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트워킹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투자와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그랜드 프린스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호텔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개발자 컨퍼런스 ‘오픈스택 서밋 도쿄’의 둘째날 기조연설에서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세계 네트워크 업계의 화두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가상화(NFV)다. 비싸고 폐쇄적인 네트워크 장비 대신 소프트웨어(SW) 통해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최근 IT 이슈와 맞물리며, 특히 비용 효율적인 IT인프라 운영을 원하는 통신업계에 빠른 속도로 스며들고 있다.
오픈스택은 이같은 새로운 네트워킹 기술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통합 엔진(Integration Engine)’역할을 하는 함으로써, 새로운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오픈스택은 가장 최근 출시한 12번째 버전 ‘리버티’에 최신 네트워크 트렌드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대거 포함시켰다.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는 뉴트론 프로젝트에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를 포함해 접속 가능한 IP 주소 관리, NFV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이 추가된 것이 대표적이다.
사용자들이 컨테이너를 기존의 뉴트론 네트워크와 바로 통합할 수 있는 ‘쿠르야(Kuryr) 프로젝트’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콜리어 COO는 “코드 기여 등의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오픈스택에선 뉴트론 네트워킹 프로젝트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2015년 오픈스택을 통해 생성된 클라우드 플랫폼의 68%가 뉴트론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운영됐으며, 올해는 약 9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서인지 이날 기조연설 내용의 대부분은 네트워킹 관련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의 이강원 상무도 기조연설자 중 한명으로 무대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 NIC 담당 이강원 상무는 이날 “기술진화에 따라 모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는 진정한 가상화 기반의 IT장비로 통합되는 ‘All-IT 네트워크’ 시대로 접어들면서 5G 인프라를 촉진하고 있다”며 “5G는 단순 속도 경쟁을 넘어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지능적인 운영 및 관리를 실현하는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기술로 오픈스택을 선택했다”며 “오픈스택은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5G 네트워크를 혁신하기 위한 인프라로서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용 솔루션 쓰던 SKT가 오픈스택 선택한 이유=“과거 통신사에서 모바일 네트워크와 IT인프라는 분리돼 있었습니다. IT인프라는 고객서비스나 과금 등을 위해 존재했죠. 그런데 SK텔레콤은 5G 시대를 준비하면서 모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가 가상화 기반으로 통합되는 이른바‘올(All)-IT 네트워크’라는 개념을 세웠고, 이를 구현하고자 했지만 어떤 벤더도 우리의 요구를 100% 충족하는 솔루션을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28일 일본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도쿄’의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한 SK텔레콤(이하 SKT) 네트워크 IT 컨버전스(NIC) 담당 이강원 상무의 말이다.
SKT는 올해 들어서부터 오픈스택을 자사 인프라에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오픈스택 한국커뮤니티가 주관한 ‘오픈스택 데이 2015’에서 SKT는 “국내에서 오픈스택을 가장 열렬히 지지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오픈스택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사실 국내에서 오픈스택을 가장 먼저 도입한 통신사는 SKT가 아닌 KT였다.
KT는 몇 년 전부터 오픈스택 스위프트 기반의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반면 SKT의 경우,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T클라우드 비즈를 런칭하면서 오히려 VM웨어와 같은 상용 솔루션을 채택해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5세대(5G) 이동통신을 준비하면서 네트워크와 IT인프라를 가상화 기반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오픈소스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SW)인 오픈스택을 적극 받아들여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상무는 “기존 4세대(4G)에 비해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100배에서 1000배나 속도가 빨라지고 지연속도는 오히려 10배나 줄어드는 한편, 연결되는 기기들은 더욱 많아진다”며 “전통적으로 모바일 네트워크는 음성과 데이터에 사용됐지만, 앞으로는 비디오와 소셜네트워크, 온라인게임,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서비스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려면 각기 다른 요구사항이 존재하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의 경우 네트워크가 끊기지 않은 높은 밴드위스를 요구하며, 커넥티드 카는 극도의 저지연 및 고신뢰성의 네트워크를 통한 빠른 응답성이 필수적이다.
그는 “즉, 5G를 실현하기 위해선 극도로 높은 속도를 지원하는 새로운 무선기술 이외에 보다 유연하고 적용이 쉬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를 쪼개서 쓰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라는 기술로, 이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 가상화(NFV)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네트워크 인프라 가상화는 SKT의 5G 네트워크 구현에 있어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이를 바로 ‘올-IT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로 정의하고 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기술을 찾다보니, 어떠한 벤더(IT업체)도 우리의 요구를 100% 충족시킬 솔루션을 공급할 수 없다는 깨달았다”며 “또한 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상용화되기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SKT가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기술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그는 “오픈스택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까지의 견고한 실적,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휼륭한 에코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오픈스택은 분당 네트워크운영센터(NOS)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현재 SKT는 NOS에서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시스템(OS)인‘티론(TRON)’을 오픈스택 기반으로 개발하고 이를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에 VM웨어로 운영되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도 오픈스택을 적용하고 있다.
SDN 영역에선 스탠포드대학에 설립된 온랩(ON lab)과 협력을 하고 있는데, 오픈소스 캐리어급 SDN 컨트롤러인 ‘오노스(오픈네트워크OS)’에 SONA(simplified overlay networking architecture)를 SDN 컨트롤러와 오픈스택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로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스택은 향후 통신사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스택 관련 인수합병(M&A), 업계에 긍정적 영향”=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면서 기업 인수합병(M&A)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 M&A의 키워드는 ‘오픈스택’이라고 할 정도로 시스코나 IBM, 레드햇과 같은 대형 IT기업들이 오픈스택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EMC가 클라우드 스케일링, 시스코는 메타클라우드, 레드햇의 잉크탱크 인수 등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시스코가 피스톤, IBM이 블루박스를 품에 안으며 오픈스택 기반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 스타트업과 전통적 IT기업과의 M&A는 때론 혁신을 둔화시키고,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축소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도쿄’에서 기자와 만난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사무총장은 “스타트업 측면에서 보면 더 많은 자본을 쉽게 확보할 수 있으므로 M&A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최근 대형 기업에 인수된 기업들이 오픈스택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레드햇이 인수한 잉크탱크와 같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잉크탱크는 오픈스택 환경에서 많이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셰프(Ceph)’ 를 공급해 온 업체였다. 그러다 지난해 레드햇이 잉크탱크를 인수하면서 현재 셰프 개발을 주도해 오고 있다.
그는 “인수합병 이후 레드햇은 개발자를 더 많이 채용하는 등 셰프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지난달 레드햇은 안시블도 인수)”며 “이밖에 IBM이 최근 오픈스택 스타트업인 블루박스를 인수한 것도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서밋 기간 동안 블루박스와 IBM은 둘째날 기조연설 무대에 함께 오르며 IBM의 오픈소스 투자에 대해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블루박스는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내부에 구축하지 않고 서비스 방식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업이다.
블루박스는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IBM에 인수되면서 더 많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브라이스 사무총장은 “블루박스는 인수합병 90일 만에 데이터센터를 수십개 설립할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픈스택은 현재 클라우드 업계에서 이른바 M&A 촉진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IT 지형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스택이 확산되기 위해선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에 환경에 기술에 적응하도록 기업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스 사무총장은 “오픈스택 SW는 여전히 초기단계지만, 최근 이를 쉽게 적용,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술적 부분에선 많이 용이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기업 내부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스택을 적용한 한 은행의 경우, 직원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더 쉽게 이해,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1500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방식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개발자나 내부 팀들이 물리적인 서버는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 M&A ‘러시’…키워드는 ‘애널리틱스·보안·클라우드’= 시스코가 지난 한 주 동안 세 개의 기업을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 있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인 파스트림(Parstream)을 시작으로 최근 보안업체인 랜코프(Lancope), 클라우드 기반 영상서비스 업체인 1메인스트림(1Mainstream) 인수 소식을 연이어 알렸다.
파스트림은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네트워크상 어디에나 실시간 저장 가능한 애널리틱스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시스코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Cisco Entrepreneurs in Residence)에 참여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파스트림은 시스코의 분석·자동화 제품군에 통합되며, 직원들은 시스코의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그룹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수한 랜코프는 네트워크 가시성 보안위협 탐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시스코는 4억525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랜코프는 사이버위협으로부터 기업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행위 분석, 위협 가시성 및 보안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스텔스워치' 시스템을 개발, 공급해 왔다.
시스코는 자사 보안 솔루션 일부로 이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랜코프와 협력해 왔다. 이번 랜코프 인수로 시스코는 공격 전부터 공격이 이뤄지는 동안, 공격 후까지 포괄적으로 지능형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전략을 강화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스코는 네트워크 전체에 걸쳐 보안을 내재화, 기업 인프라부터 데이터센터, 모바일과 클라우드, 엔드포인트까지 보호 역량을 제공하기 위한 ‘시큐리티 애브리웨어(Seurity Everywhere)’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랜코프는 시스코 보안 비즈니스 그룹에 통합될 예정이다.
시스코는 최근 오픈DN, 포트컬리스, 네오햅시스 등의 보안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인수를 발표한 1메인스트림은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 플랫폼 제공업체다. 라이브와 온디맨드 OTT(over-the-top) 비디오 서비스를 다양한 연결기기에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서비스제공업체들과 미디어 기업, 콘텐츠 기업 등이 사용한다.
1메인스트림의 기술은 시스코의 서비스 제공업체를 지원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클라우드 비디오 '인피니트' 엔터테인먼트 스위트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서비스제공업체 비디오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그룹으로 편입된다.
◆IoT·클라우드 덕분?, 공공 SW 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 완화된다=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제한됐던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에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지난 28일 개최한 제19차 ‘민관합동 소프트웨어 테스크포스(이하 SW TF)’회의에서 신산업 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 참여제한제도’의 합리적 운영 방안이 논의됐다고 29일 밝혔다.
전통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한 현 공공 SW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SW TF에서는 침체된 공공 SW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신산업 분야에 있어 현행 법령의 범위 내에서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있었다.
‘대기업참여제한제도’는 대기업 중심이던 공공 SW시장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 2004년부터 대기업이 참여 가능한 사업금액 하한을 정해 시행했고, 2013년부터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참여를 원칙적으로 제한했다.
제도 시행 이후 중소기업의 공공 SW사업 수주비율의 지속적인 증가 등의 효과는 나타나고 있으나, 업계 전반에 침체된 공공 SW시장의 활력 제고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대기업의 일정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SW TF에서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지원이라는 제도의 취지는 살리되,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구체적인 적용 대상사업, 절차 및 그 운영방식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미래부는 가칭 ‘대기업참여제한제도의 신산업분야 운영지침’을 마련해 발주기관 및 관련 기업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공공 SW시장의 신시장 창출을 통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먼저, 운영 원칙은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 취지는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공 SW시장의 투자 활성화와 신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신산업 분야의 대기업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행 SW산업진흥법 체제 내에서 해당 사업의 시행기관의 요청에 따른 대기업 참여제한제도를 배제할 수 있는 근거를 활용한다.
대상사업 범위는 SW기반의 신시장 창출이 가능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 중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에 대해 사안별로 검토하면서, 운영방식과 절차는 관련 기업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해당 지침(대상분야 등)을 마련한 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번 SW TF의 의견 등을 종합해 관련 내용을 국가기관 등 발주기관 및 관련 협회에 관련 내용을 통보해 관련 사업들의 기획 등을 용이하게 하고, 11월 중 관련 지침 및 심의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시행할 계획으로 있다.
미래부는 이번 조치로 “신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통해 레퍼런스(Reference)를 확보해 우리 신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신산업 창출에 있어 공공 SW시장의 역할 및 기여도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형 IT서비스업계, 공공SW 사업 숨통 트일까?=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등 신 시장 창출 및 확대를 위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참여가 허용된다.
SW기반의 신 시장 창출이 가능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 중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전면 제한됐던 공공 SW 시장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숨통이 틔워진 것.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제도가 변하는 것은 아니고 대기업 사업 참여가 가능한 법 규정이 있는데 이 규정을 이용하는 것을 업체와 기관들이 꺼리는 것을 감안해 해당 내용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입장에서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서는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필요할 경우 발주기관의 장이 미래부장관에게 신청하면, 별도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적절성 여부를 판단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실제 이 같은 심의위원회를 통해 대기업 사업 참여가 허용된 사례는 많지 않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이지운 부회장은 “심의위를 통해 대기업 참여가 결정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극소수”라며 “심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미래부는 지침을 통해 이러한 제도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11월 중 관련 지침 및 심의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미래부 정책에 업계에선 여러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IT서비스업계에선 세부적인 지침이 나와 봐야 정책의 효율성 등을 따져 볼 수 있을 것이라 얘기하고 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이지운 부회장은 “신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를 통해 국내 시장, 파이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를 환영 한다”고 밝혔다.
실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등의 사업은 최근 전 세계적인 화두로 자리하고 있지만 중소SW업체들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는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의 경우 중견, 중소기업은 참여하지 못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중소, 중견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대기업 참여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등이 현재 IT업계의 화두인 만큼 앞으로 나오는 공공 SW사업 역시 이 같은 신기술을 매개로 한 사업일 공산이 많아 자칫 제도 자체가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구축형 시스템 통합(SI) 사업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등의 사업으로 포장돼 발주될 경우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응할 것”이라며 “심의의원회 등을 통해 그런 사례는 걸러낼 것이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기존 정통SI 구축 시장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 얘기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컴퓨팅기술포럼 내달 3일 창립=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정보 공유를 위한 ‘클라우드컴퓨팅기술포럼’을 오는 11월 3일 창립한다고 밝혔다. 의장은 김두현 건국대 교수가 맡는다.
클라우드컴퓨팅기술포럼은 공공과 민간 수요자, 공급자, 개발자, 인증기관 등이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개발된 기술의 활용·촉진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현황 분석과 기술 정책의 대정부 건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연구개벌(R&D) 정책을 추진하고, 기술 교류회를 통해 기술 공급 기업은 보유 기술을 수요 기업에 제공하며, 수요 기업은 필요한 수요 기술을 손쉽게 확보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포럼에는 농심NDS와 더존비즈온, 사이냅소프트, 에스지에이솔루션즈(구 레드비씨), 영림원소프트랩, 유엔진솔루션즈, 이나루티앤티, 이노그리드, 틸론, 태진인포텍, KT, LG CNS, SKT 등 클라우드컴퓨팅 중소 및 대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50여개 기관 및 학계가 참여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엔진 ‘아파치 타조’ 새 버전 출시…엔터프라이즈 활용 늘어=차세대 빅데이터 분석 엔진으로 주목 받아 온 아파치 타조(Apache Tajo)의 새 버전이 최근 공식 발표됐다. 타조 개발에 주도하고 있는 그루터(www.gruter.com 대표 권영길)는 29일 아파치 재단이 데이터 통합 기능과 호환성이 한층 강화된 아파치 타조 버전 0.11.0을 공식 릴리즈 했다고 밝혔다.
타조의 새 버전은 다양한 데이터 포맷과 저장소를 지원해 데이터를 더욱 쉽게 통합하고 연계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타조 프로젝트 의장인 그루터 최현식 박사는 “기존 DB 사용자에게 익숙한 테이블 스페이스 개념을 도입하고 JDBC 저장소를 추가해 하둡은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등의 클라우드 저장소, NoSQL, 오라클 등의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스템(RDBMS)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타조로 쉽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 고 설명했다.
반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를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됐다. 타조는 웹 데이터 전송과 로그 저장에 널리 쓰이는 JSON 형식의 원본 데이터를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바로 SQL로 분석할 수 있다. 새 버전에서는 중첩 구조로 이루어진 복잡한 데이터 포맷을 지원하고, 테이블 구조(스키마)를 미리 정의하지 않고도 질의 실행 시점에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게 돼 데이터 관리와 분석이 한층 쉬워졌다.
또한 ORC 파일 형식 지원이 추가돼 다른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과의 연계도 더욱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ORC 파일 형식을 많이 이용하던 기존 하이브 사용자들은 기존 데이터 그대로 타조를 이용해 3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아파피 재단은 게임과 에너지, 광고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조를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하우스(DW) 사용자들이 기존 시스템을 확장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표준 SQL을 지원하는 타조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뮤직 서비스 멜론의 경우, 하이브로 하던 기존 분석 작업들을 타조로 전환해 최소 1.5배에서 수십 배의 성능 향상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멜론은 기존에 엔터프라이즈 DW시스템인 IBM 네티자에서 했던 분석 작업에도 타조를 도입해 비용 효율적인 DW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권영길 그루터 대표는 “타조는 이미 다양한 프로덕션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고 있어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0.11.0 릴리즈를 계기로 타조의 엔터프라이즈 적용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루터는 오라클,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과 기업 내부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타조 확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日 ASPIC과 전략적 협력=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송희경)는 일본 ASPIC(ASP-SaaS-클라우드 컨소시움)과 양 국의 클라우드 기업 간 상호교류 및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ASPIC는 1999년 설립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분야의 대표적인 협단체로, JCC(재팬 클라우드 컨소시움)의 대표 간사기관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개시인정제도 사무국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 5월 개최된 ‘2015 한-일 정책간담회 및 비즈니스 미팅’의 후속조치로서, 양 기관은 클라우드 서비스 상호인증제 추진을 위한 워킹그룹 운영 및 인적·기술·정보의 교류 활성화와 정책·비즈니스 미팅 정례화 등의 폭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협회 민영기 사무국장은 “이번 양해각서는 한·일 양국의 클라우드 산업이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중국 연길하이테크산업개발구 및 싱가폴 ACCA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글로벌 협력체계의 확대 구축을 통해 K-클라우드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 달리웍스와 ‘IoT클라우드 플랫폼’ 구축=핫텍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열사인 이노그리드(www.innogrid.com 대표 조호견)는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인 달리웍스와 IoT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솔루션인 클라우드잇에 달리웍스의 IoT서비스인 씽플러스를 결합시킨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IoT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는 향후 IoT 클라우드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들을 빅데이터 분석까지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핫텍 게열사인 스마트이노베이션의 핀테크 기술, 빅데이터 플랫폼 파트너사인 그루터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IoT-핀테크로 수집된 대용량 DB들을 아파치 타조 엔진이 장착된 그루터의 GDT(Gruter Distribution of Tajo)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처리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호견 이노그리드 대표는 “지속적인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을 통해 앞으로 누가 더 많은 사물과 연결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DB의 분석능력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신러닝과 딥러닝을 넘어 클라우드 인프라와 IoT-핀테크로 실시간 DB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분석해 스마트머신으로 발전해 각기 다른 환경과 여건의 기업들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와 개인정보보호 과제’ 주제 전문가 포럼 열린다=‘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발전법)’이 9월 28일 시행된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의 정보보호와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문가 포럼이 열린다.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KCPPI, 회장 박성득)와 개인정보보보호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 KCPPI와 한국해킹보안협회(NAHS)가 공동 주관하는 ‘클라우드 환경과 개인정보보호 과제’ 포럼이 오는 11월 1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손경호 보안산업단장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정보보호 이슈’를 제기하며 법무법인 민후의 김경환 변호사가 ‘클라우드 관련 법제의 현황과 과제’를 발제한다.
순천향대학교 염흥열 교수도 연사로 참여, ‘클라우드 환경의 개인정보보호 국제표준’이란 주제 아래 ISO 27018 등 국제표준 규범의 제정 현황과 준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박춘식 서울여대 교수(한국정보보호학회장)와 안정민 한림대 법정보보호학과 교수, 서성일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 김명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술최고임원, 윤원석 싸이버원 상무, 이진화 넥슨 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토론 좌장은 이강신 김앤장법률사무소 전문위원이 맡는다.
KCPPI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기업 종사자들은 국제 현안이 되고 있는 ‘클라우드’ 등 새로운 ICT 환경을 바라보는데 있어 좀 더 현실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정립하고,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정보통신 강국’ 위상에 걸맞은 실효성 있는 인터넷 및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의회는 활동 목표인 ‘정보안심사회 구현’과 민간 자율규제체제 확립’을 위해 국내외 주요 이슈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앞장서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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