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기존 법제도·관행 개선돼야 클라우드가 산다
클라우드 발전법이 지난달부터 시행이 됐지만, 여전히 금융이나 공공, 교육, 전자상거래 등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제약이 많습니다. 기존 법이나 제도, 관행과 상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부는 이러한 규제를 올 연말까지 샅샅이 찾아내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된 만큼, 이를 근거로 관계부처 등과 보다 적극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개최한 클라우드 발전법 설명회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일각에선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된지 이미 1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것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법 시행을 기점으로 보다 빠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민간 차원의 ‘클라우드 활성화 규제개선추진단’도 출범했습니다.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법·제도 뿐만 아니라 기존의 관행 및 프로세스 개선이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정보보호기준을 만족하도록 별도의 표준을 정립하는 한편,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미국 페드람프와 같은 보안 인증을 늦어도 올해까지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글로벌 IT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중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AWS는 3분기(2015년 7월~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21억달러, 영업 이익은 5억2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MS는 같은 기간 서버 및 클라우드 플랫폼을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이 5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MS는 스마트폰과 윈도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흑기사 ‘애저’로 성장세를 기록했고, AWS 역시 매출은 아마존의 1/10이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높게 나타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 냈습니다.
반면 HP는 이들 기업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년 1월 31일까지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P는 내달 1일 엔터프라이즈와 컨슈머 사업을 담당하는 두 개 회사로 분리되는데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포기했어도,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존 ‘헬리온’ 브랜드를 통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지난주에는 클라우드 오피스, 오픈스택 12번째 릴리즈 등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관련 뉴스입니다.
◆클라우드법, 이대론 ‘반쪽 위기’…“의료·금융 등 관련 법·관행 장벽”=지난 9월 28일부터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됐어도 의료와 금융, 교육 등의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여전히 힘들다.
클라우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존 제도 및 관행이 사실상 클라우드 사용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클라우드 발전법 제21조에는 ‘다른 법령에서 인가·허가·등록·지정 등의 요건으로 전산 시설·장비·설비 등을 규정한 경우 해당 전산시설 등에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가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 규정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령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한 경우나 ▲해당 법령에서 회선 또는 설비의 물리적 분리구축 등을 요구해 사실상 클라우드 서비스 경우를 제한한 경우, ▲해당 법령에서 요구하는 전산시설 등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등 예외조항 역시 함께 명시돼 있어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따라 법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연말까지 이같이 클라우드 이용을 금지하는 각 영역별 규제를 모두 찾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개최한 ‘클라우드 활성화를 이한 법제도 개선방안 세미나’에선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의료 등 산업분야의 제도 및 관행 개선 방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예를 들어 금융 부문의 경우, 지난 7월 금융회사의 정보처리 업무 위탁에 관한 규정 일부가 개정되면서 전산설비의 위탁이 가능해졌지만 망분리 적용의무 등 제약이 존재해 사실상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물론 예외규정이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 및 적용사례가 명확히 기술되지 않아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의료부문의 경우, 의료법 제23조에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전자의무기록을 안전하게 관리·보존하는데에 필요한 시설을 갖춰야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갖춰야 할 장비 중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아니한 백업저장시스템’이라는 시행규칙이 담겨있어, 명시적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고 있지 않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밖에 교육부문에선 평생교육법 시행령 제54조 및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제 제5조에는 원격 교육에 필요한 설비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담겨있어,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실과 사이버대학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해석될 여지가 존재한다. 관세법의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의 이용 및 운영 등에 관한 고시 제14조에도 사용자가 관련 서비스 이용권한을 타인에 양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박광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이처럼 현재 다양한 영역을 규율하는 국내 법제도 및 실무관행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용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며 “클라우드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선 이들 법제도와 관행 속에 숨어있는 장애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부 임재덕 사무관은 “현재 해당 법을 주관하는 다양한 부처 등과 지속적인 논의 중에 있다”며 “우선 올해 말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저해하는 법이나 규제 등을 샅샅이 다 찾을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부 측은 공공기관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조만간 마련,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공공기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범 사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는 이에 대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조유진 NIPA 클라우드 추진단장은 “미국 페드람프와 같은 보안인증 마련이나 조달체계개선 등에 대한 논의를 이해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한두달 내에는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인증체계 등도 조만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무관은 “ISO27001이나 ISMS, 미국 페드람프 등 국내외 표준을 검토해서 정보보호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국내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좀 더 면밀한 검토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간 차원에서 클라우드 확산의 저해요소를 발굴·개선하기 위한 ‘클라우드 활성화 민간 규제개선추진단’이 발대식을 가졌다. 추진단장으로는 이나루티앤티 배희숙 대표가 맡았다.
배희숙 단장은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법·제도 뿐만 아니라 기존의 관행 및 프로세스 개선이 중요하다”며 “각 분야의 관행 및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먹여 살리는 클라우드, 3분기에도 쑥쑥=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AWS의 3분기(2015년 7월~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21억달러로 나타났다. 영업 이익은 5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무려 4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아마존의 매출은 254억달러이며, 영업이익은 4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AWS의 매출은 아마존 매출의 1/10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높다. 아마존을 AWS, 즉 클라우드 사업부가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AWS가 주력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AWS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오라클 등도 이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 역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실적 발표 전날인 21일(현지시간)에는 HP가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년 1월 31일까지만 제공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만큼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AWS의 이같은 성장세는 놀랍다는 평가다.
한편 AWS는 국내에서도 파트너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 현대정보기술 등의 데이터센터(IDC)를 활용해 자체적인 인프라도 마련했다.
◆HP,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손 뗀다=HP가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트렌드마이크로에 매각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 기반으로 제공하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년 1월 31일까지만 제공하겠다는 결정이다.
관련 내용은 빌 힐프 HP 클라우드 사업부 수석부사장(SVP)은 21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HP의 힐리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2016년 1월 31일까지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힐리온은 HP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브랜드다. HP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지난 2011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다.
누구나 쓸 수 있고,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형태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기업 내부 IT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은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HP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대형 서비스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AWS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간 60억달러 이상을 거둬들이고 있다.
HP는 향후 AWS나 MS와의 협력을 통해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HP의 결정은 11월 분사에 맞춰 현명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클라우드 전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새 출발하는 한국HPE…‘클라우드·빅데이터·모빌리티·보안’ 총력=오는 11월 1일 분사를 앞둔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이하 한국HPE)’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앞으로의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HP는 새로운 회계연도부터 PC와 프린터를 담당하는 ‘한국HP’, 엔터프라이즈를 담당하는 ‘한국HPE’로 각각 나뉘게 된다.
한국HPE 수장을 담당하게 된 함기호 대표<사진>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보안을 4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매출규모는 기존 법인의 60~65% 정도이며 무한한 가능성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HP의 매출은 1조1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엔터프라이즈가 65%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HPE의 매출은 7000억원 중반대라고 봐야 한다. 법인 분할을 위해 방한한 HP 본사의 KC 최 부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려면 IT가 진화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인프라, 디지털 자산의 보호, 데이터 중심으로의 조직 자율권, 업무환경의 생산성 향상의 네 가지 전략 축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기술만 가지고 혁신을 지속할 수는 없다”며 “고객이 고민하는 운용비용 절감과 재투자, 민첩성 개선, 가치창출을 위한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분사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없을 전망이다. 최근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을 했으나 구체적으로 한국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내려오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소프트웨어(SW)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서비스와 함께 조직과 운영상의 변화는 마련하고 있다.
수장과 엔터프라이즈그룹(EG)은 함기호 대표가 담당하지만 담당 임원이 공석인 소프트웨어와 엔터프라이즈서비스(ES) 부문을 누가 담당하게 될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본사와 아시아태평양 담당 임원이 정해진 다음 결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함 대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잘 엮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HPE는 지난 2008년 EDS 인수 과정에서 EDS와 대우정보시스템의 조인트벤처 ‘DIS-EDS 리미티드’ 합작 법인을 대우정보시스템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한국GM의 IT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HP, 트렌드마이크로에 ‘티핑포인트’ 네트워크 보안 사업 매각=HP가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트렌드마이크로에 매각한다.
분사를 앞두고 HP가 ‘티핑포인트’ 네트워크 보안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지 한 달 여만에 결국 현실화됐다.
트렌드마이크로는 21일(현지시간) 3억달러에 HP 티핑포인트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NGIPS)과 네트워크 보안 관련 솔루션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트렌드마이크로는 HP의 네트워크 보안 기술과 지적재산권, 광범위한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취약점과 위협 분석 연구소인 티핑포인트의 DVLABS(Digital Vaccine LABS)와 HP가 후원해온 유명 버그바운티 커뮤니티인 ZDI(Zero Day Initiative)의 전문성까지 수중에 넣게 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번 인수로 엔드포인트부터 네트워크,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포괄하는 지능형 위협방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업체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트렌드마이크로는 인수한 기술과 제품을 결합해 네트워크 방어 사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인수작업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에바 첸 트렌드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조직은 점점 정교해지는 위협과 표적공격에 항상 원할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계층 위협 방어가 필요하다”며 “티핑포인트의 검증된 침입탐지·대응 능력을 우리의 최고수준의 네트워크 침해 탐지 시스템과 결합해 데이터센터와 엔드포인트를 보호하는 새로운 차세대 네트워크 방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는 고객들에게 높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마이크로와 HP 티핑포인트는 지난해부터 지능형지속위협(APT) 방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편, HP의 이번 네트워크 보안 사업 매각으로 11월 1일 새롭게 출범하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보안 사업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HP는 21일 HPE 로드쇼 개최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분사와 동시에 출범하는 HPE의 성장동력이자 집중 육성할 사업분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와 함께 보안을 지목했다.
이날 매각 소식이 공식 발표된 후 HP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티핑포인트는 우리 보안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였지만, 네트워크 보안분야는 파트너 협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대신에 다른 보안 제품군 영역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수거래 종료 후에도 HP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와 네트워킹·보안 제품 사업에 대한 전략적 고객·파트너로 티핑포인트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보안은 새로운 HPE 전략의 핵심 분야”라고 덧붙였다.
HP에는 티핑포인트 관련 제품군 외에도 보안 정보·이벤트관리(SIEM) 및 분석 솔루션인 ‘아크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품인 ‘포티파이’, 데이터 암호화 제품인 ‘볼티지’ 등의 보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주축으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사용자 보호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아울러 최근 아루바네트웍스를 인수함에 따라 HP는 기업 모빌리티, 유·무선 통합 인프라 환경에서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접속을 지원하는 ‘클리어패스’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HP는 지난 2010년 쓰리콤을 인수하면서 보안사업 부문이던 티핑포인트를 확보한 뒤 보안사업을 확장해 왔다.
◆인프라웨어, “날개 단 클라우드 오피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 “클라우드 컴퓨팅과 만난 문서작성(오피스) 소프트웨어(SW)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수많은 저장문서와 사용자 계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붙여나가면서 사업영역 및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양석 인프라웨어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사)의 말이다. 최근 그는 KB투자증권이 개최한 KB스타포럼에서 ‘클라우드 오피스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실제 오피스 SW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실제 이 시장은 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기존에 문서 소프트웨어(SW)를 구입해 PC에 설치한 뒤 사용하는 대신 웹에 접속해 워드나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일정한 비용만 내면 PC는 물론 다양한 OS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오피스 시장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구글,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킹소프트, 조호, 에버노트, 네이버(웍스모바일) 등 다양한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유명한 드롭박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드롭박스는 최근 협업 기반의 문서편집플랫폼인 ‘페이퍼’를 프라이빗 베타 형태로 공개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강 이사는 “문서작성기(오피스)의 클라우드화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비즈니스 서비스가 한군데에 모이면서, 오피스는 더 이상 오피스가 아닌 것이 된다”며 “기존 30조원의 문서작성 시장에서 플러스 알파의 무궁무진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클라우드 오피스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보안문서추척서비스와 문서거래마켓플레이스, 문서용역, 잡포스팅, 기업신용평가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예상된다. 이미 킹소프트는 온라인 문서 탬플릿 서비스인 다커닷컴(Docer.com)을 제공하며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미국 의 닥트래커(Doctracker)는 B2B(기업 간 기업) 대상의 문서작성과 교환, 삭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문서추적서비스를 제공한다.
강 이사는 “향후 클라우드 오피스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개인과 기업을 위한 유료 상품, 문서유통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즉,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 자동추출 큐레이션 등을 결합해 편의성을 높이는 새로운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프라웨어는 지난해 4월 출시한 클라우드 오피스인 ‘폴라리스 오피스’를 통해 10월 현재 3500만명의 사용자 계정 및 약 3억건의 문서(누적)를 확보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 9억건 이상 다운로드되며 현재 글로벌 오피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달 중 일반 사용자 대상의 PC 버전도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조만간 문서 탬플릿을 공유하는 서비스 등도 런칭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강 이사는 “폴라리스 오피스는 태생부터 클라우드 오피스로 발전했지만, MS나 한컴의 경우 기존에 제공되던 SW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했기 때문에 순수한 클라우드 오피스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들은 여전히 로컬 하드디스크(HDD)나 USB에 저장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았다”고 말했다.
◆KTDS, 피보탈과 손잡고 국내 클라우드 PaaS 시장 공략=KTDS가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이후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기업 피보탈(Pivotal)과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2일 KT광화문빌딩에서 개최된 KT DS 미디어 브리핑에서 KTDS 최대우 상무는 “정부 주도로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PaaS 드라이브에 나서면서 우리도 기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봤다”며 “이를 위해 피보탈과 협력해 공공 PaaS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피보탈의 클라우드 파운드리(CF) 기반으로 한국 내 서비스형 플랫폼(PaaS) 시장 진출 및 사업 본격화를 의미한다. 양사는 이를 위해 ▲PaaS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활성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인업 강화에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피보탈의 국내 총판이 된 KTDS는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한 활동에 속력을 내고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대표 공급자이자 오픈소스 종합기술지원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KTDS는 피보탈 CF에 자사가 보유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결합한 KT DS PaaS 플랫폼을 출시한다. KTDS의 CF 기반 PaaS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 시 기존의 서버를 사용해 고객이 직접 필요한 환경을 구축할 때 겪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시킨다.
또한 간단히 소프트웨어 코드를 푸쉬(push) 하는 것 만으로 컨테이너 기반에서 코드를 개발, 테스트 운영할 수 있으며 자바, PHP, 파이선 등과 같은 고정(Static) 파일 뿐만아니라 2진코드 실행 파일도 지원한다.
KTDS의 PaaS 플랫폼은 코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기업 고객들에게 선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피보탈의 소프트웨어기술과 KT DS의 IT서비스 기술의 결합으로 가능해졌다.
KTDS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피보탈의 전방위 사업 전략 파트너로서 피보탈 제품의 국내 총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KT DS가 보유한 솔루션과 피보탈의 PaaS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산업별, 업종별 특화 비즈니스 플랫폼 시스템 통합(SI)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피보탈이 이번 델의 EMC 인수로 제품 및 서비스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여 양사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피보탈은 EMC, VM웨어, GE가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델이 EMC를 인수하면서 전체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상무는 “(델의 EMC 인수가)피보탈에 단기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며 “피보탈이 보유하고 있는 오픈소스SW가 많은 만큼 KTDS는 기술지원 역량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KTDS는 공공주도의 국내 오픈 PaaS 시장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오픈 PaaS는 클라우드 기반의 PaaS 플랫폼을 테스트베드로 지원하는 서비스로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의 성공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KTDS 최대우 상무는 “미래부-행자부 주도의 개방형 플랫폼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국내 Paas 전문 빅 플레이어가 전무하다“며 ”서비스 특성 상 록인(Rock-in) 효과가 높은 시장이다. 이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KTDS 기술서비스본부장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파운더리 기반의 공공 클라우드가 모든 기능을 다 담을 순 없다. 따라서 민간 클라우드의 적극적 활용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KTDS 역시 클라우드 파운더리 기반의 전략을 취하고 있어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PaaS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KTDS는 글로벌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오픈소스 SW종합 기술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DS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오픈소스SW 라인업 강화와 대외사업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스택, 12번째 신규 버전 출시…SDN·컨테이너 관리 추가=오픈스택 재단(https://www.openstack.org)은 클라우드 구축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오픈스택의 12번째 버전인 리버티(Liberty)가 출시됐다고 19일 밝혔다.
리버티 버전에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을 비롯해 세부 관리 접속 제어, 대규모 구축을 위한 성능 향상 및 컨테이너와 신기술을 관리할 수 있는 툴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대규모 환경 구축을 위한 지원이 강화된 것이 주목된다.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규모 및 분산된 컴퓨트 구축을 지원하도록 업데이트 된 노바 2세대 셀을 탑재한 리버티를 통해 사용자들은 성능과 안정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노바 컴퓨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호라이즌 대시보드, 뉴트론 네트워킹, 신더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 향상이 가능하다.
또한 확장 가능한 노바 컴퓨트 스케줄러, 네트워크의 서비스 품질(QoS) 프레임워크, 강화된 LBaaS(서비스로서의 로드밸런싱) 등의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매그넘(Magnum) 컨테이너 관리 프로젝트가 포함된 것도 이번 버전의 큰 특징이다. 매그넘은 쿠버네티스, 메소스, 도커 스웜과 같은 컨테이너 클러스터 관리 툴을 지원한다. 매그넘은 노바, 아이러닉, 뉴트론과 같은 기존의 오픈스택 서비스들을 한데 묶어 컨테이너 기술을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며, 더 나아가 립네트워크와 같은 네이티브 컨테이너 네트워킹 요소와 바로 통합이 가능한 쿠리(Kuryr)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히트(Heat) 조직화 프로젝트의 경우 리버티 버전에서 관리, 자동화, 조직화 같은 확장된 기능을 위한 많은 새로운 리소스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버전에서는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에 의해 분류된 데이터 중 어떤 리소스와 액션이 유효한지를 알려주는 API를 포함해 관리 및 규모 측면이 향상됐다.
이번 리버티 출시에는 164개 이상의 조직 내 1933명의 개인들이 코드 업스트림, 리뷰, 문서화, 세계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헌했다. HP, 레드햇, 미란티스, IBM, 랙스페이스, 화웨이, 인텔, 시스코, VM웨어, NEC가 탑 코드 커미터로 참여했다.
특히 리버티 출시 기간 동안, 커뮤니티는 구성원들에게 빅 텐트(Big tent)라 알려진 업스트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승인하는 방법을 변화시켰다는 설명이다. 극적으로 이런 변화는 더 많은 혁신과 업스트림 생태계에서의 선택을 유도하는 동시에, 커뮤니티가 안정적인 주요 서비스의 작은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핵심 서비스들은 모든 오픈스택 기반으로 운영되는 제품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센터 주변 컴퓨트(가상화 및 베어메탈), 스토리지(블록 및 오브젝트), 네트워킹에서 이용 가능하다.
지난 6개월 간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매그넘을 통한 컨테이너 관리(쿠베르네테스, 메소스, 도커 스웜 지원), 아스타라를 통한 네트워크 조직화, 쿠리를 통한 컨테이너 네트워킹, 클라우드키티를 통한 빌링 및 여러 애플리케이션 템플릿을 포함한 커뮤니티 앱 카탈로그를 위한 선택적인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런 새로운 서비스들은 이미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베이스 클러스터 관리, 조직화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사무총장은 “리버티 출시는 SW의 성숙과 시장에서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세계 다양한 커뮤니티가 기술적 결정에 동의하고 프로젝트 거버넌스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사용자와 운영자들이 필요로 하는 SW를 개발하고 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발표”라며 “이 모든 과정은 누구든 참여 가능한 오픈 커뮤니티에서 진행됐으며, 오늘 혹은 미래에 발생할 기술들을 수용하기 위해 구축된 확장형 플랫폼의 탄생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451리서치 알 사도스키 선임 연구원은 "오픈스택은 점점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더 많이 구축되고 있는 오픈 클라우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2019년까지 오픈스택 기반의 서비스 제공자가 전반적인 IaaS 서비스 제공자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라클, “SaaS 제대로 운영하려면 PaaS 필수”=“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기업 업무를 충분히 돌릴 수 있으면 괜찮겠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SaaS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 필수적입니다,”
21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심명종 한국오라클 전무는 “오라클은 현재 IT업계에서 가장 완벽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도입 효과를 높이려면 SaaS와 PaaS, IaaS 간 보완이 필요한데, 오라클은 이 모두를 다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aaS를 도입한 이후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한다던지 기존 서비스와의 통합, 분석 등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오라클 PaaS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1위 클라우드 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오라클은 현재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비롯해 PaaS와 SaaS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자바, 미들웨어 등 개발 플랫폼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PaaS 역시 현재 약 40종의 서비스가 출시된 상태다.
국내에선 자바 클라우드, 모바일 클라우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도큐먼트 클라우드 서비스 등 4종의 도입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오라클 미들웨어 사업부 권영혁 부문장<사진>은 “동원 홈푸드와 같은 기업이 현재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오라클 PaaS를 도입하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운영은 내부 IT인프라에서 지원하더라도 개발이나 테스트 환경은 PaaS에서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라클 웹센터 콘텐츠에서 파생된 도큐먼트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는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제안서(RFP) 등을 클라우드 상에서 관리함으로써 기존의 문서중앙화(ECM) 기능은 물론 보안, 협업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바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웹로직 서버 기능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해 보다 쉽고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를 지원하며, 기존 IT인프라(온프레미스)와 동일한 아키텍처 및 SW로 구성돼 고객들이 활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코드 변경 없이 클라우드로 배포가 가능하다.
이밖에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바일 개발자를 위한 API 개발, 백엔드 서비스 및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연결, 스토리지, 사용자 관리, 모바일 분석 툴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온프레미스(SOA)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 연동을 쉽게 한다.
권 부문장은 “위의 4가지 PaaS 서비스와 함께 향후에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M웨어, 캐리어급 NFV 발표=VM웨어(CEO 팻 겔싱어)가 통신서비스 기업(CSP)을 위한 캐리어급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플랫폼과 서비스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NFV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이클라우드(vCloud) NFV 플랫폼, 신규 VM웨어 NFV 인증 프로그램과 캐리어급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VM웨어 브이클라우드 NFV 솔루션은 NFV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핵심 가상화 및 관리 솔루션들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기업은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통합된 다기능, 멀티벤더 NFV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브이클라우드 NFV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NFV 솔루션 중 최대 규모인 40개 이상의 가상네트워크기능(VNF)을 한다.
이 플랫폼에서는 기존에 구축해 놓은 VM웨어 가상화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어 통신 사업에 필요한 클라우드를 더욱 신속하고 원활하게 구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서명이다.
‘브이클라우드 NFV’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은 ‘브이스피어(vSphere)’와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버추얼 SAN’,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NSX’ 등의 NFV인프라(NFVI) 솔루션을 제공한다.
새로운 셀프서비스 프로비저닝과 가상앱 개선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브이클라우드 디렉터-SP(vCloud Director-SP)’와 ‘인티그레이티드 오픈스택(Integrated OpenStack)’도 지원, 가상 인프라 관리(VIM)에 있어 유연한 선택권을 보장한다.
또한 ‘브이리얼라이즈 오퍼레이션스 인사이트(vRealize Operations Insight)’와 ‘운영관리용 브이스피어(vSphere with Operations Management)’ 등 멀티테넌트 네트워크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 보증을 제공하는 통합된 단일 운영 툴을 제공한다.
쉐카 아이야(Shekar Ayyar) VM웨어 텔코 NFV 그룹 부문 수석부사장은 “보다폰, 오레두, IIJ 등 통신서비스 기업들이 VM웨어의 기술을 이용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가상 네트워크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 운영,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VM웨어는 파트너사가 자사의 VNF와 NFVI와의 호환성을 인증 및 보증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VMware Ready for NFV)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기 파트너사로는 어펌드네트웍스, 브로케이드, 메타스위치, NEC, 노키아, 벨로클라우드 등이 있다.
◆정부통합센터, 2015년도 G-클라우드 설명회 개최=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센터장 김우한)는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담당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년도 G-클라우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각 부처 공무원 및 유관 업체를 대상으로 G-클라우드 소개와 클라우드 환경으로 업무를 전환하기 위한 절차 및 기관의 관련 예산 확보 필요 등 협조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로 입주되는 정보자원의 입주 기준 및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2016년 이후 센터로 정보자원을 입주하고자 하는 기관은 반드시 참석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 계획에 따라 센터는 2017년까지 전자정부 업무 시스템 1233개 중 약 60%에 해당하는 740개를 G-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말까지 418개 업무를 전환 완료할 계획으로 있는데, 이를 통해 약 3300억원의 구축 및 운영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 측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 업무 및 서비스에 대해 상표출원을 해, 올 9월에 특허청으로부터 출원공고 결정을 통보받음에 따라 명실공히 국가 대표 정부 클라우드로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SAP, “자동차 클라우드 서비스에 삼성페이 결제 지원”= SAP(www.sap.com)는 현재 개최 중인 ‘SAP 테크에드 라스베이거스’ 에서 자사의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인 SAP 자동차 네트워크 출시를 알리면서 결제솔루션으로 삼성페이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SAP 자동차 네트워크는 기업 고객들이 기기나 차량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엔드투엔드 모바일 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HANA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서비스이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 북미 지역의 운전자는 모바일 전자 지갑이나 앱을 통해 주유소에서 주유 금액 지불, 주차 예약 및 주차비 정산 등과 같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SAP와의 제휴를 통해 주유소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재 삼성페이는 카드를 긁거나 접촉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대부분의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는 모든 장소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AP는 삼성페이 이외에도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FIS), 집플린, P97등과 제휴해 운전자들에게 주유소에서 보다 원활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이버다임,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 선보여…종단간 암호화 지원=사이버다임(www.cyberdigm.co.kr 대표 김경채)은 기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종단간 암호화, E2EE(End-to-End Encryption)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종단간 암호화(E2EE)는 문서를 작성하는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조회하는 단계까지, 문서의 내용을 평문으로 처리하지 않고 모두 암호화하여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문서를 해독할 수 있는 키를 서버가 아닌 수신자 단말기의 보안 영역에 저장, 지정된 수신자만이 암호화된 파일을 해독할 수 있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은 서버 내부에 암호화 키를 저장하고 있어서 아무리 암호화가 잘 수행돼 있다 하더라도 서버 관리자나 서비스 사업자가 모든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는 서버 관리자가 임의로 파일을 확인하거나 공개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될 뿐만 아니라, 서버가 분실돼 파일이 유출되더라도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없어 내용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이버다임 측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사용자 수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외부 해킹뿐만 아니라 서버에 저장된 파일에 대한 보안 유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며, “이번 종단간 암호화 기술 적용과 더불어 꾸준한 연구 개발 및 엄격한 관리를 통해 보안이 강화된 클라우드 콘텐츠 스토리지 시스템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10억달러 투자=화웨이(www.huawei.com)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 간 개최한 ‘화웨이 개발자 콩그레스(HDC)’에서 10억달러를 투자, ICT 개발자 생태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발표한 이번 개발 활성화 계획(Development Enabler Plan)는 LEADS(Lab as a Service, End-to-end, Agile, Dedicated, and Social) 컨셉에 기반한 개발자 중심의 플랫폼인 eSDK를 개발하게 된다. 개발자들은 eSDK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랩, ▲엔드-투-엔드 개발 리소스, ▲민첩한 개발 프로세스와 개발 툴, ▲24시간 온라인 지원, ▲파트너간 협력을 지원하는 개발자 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라이언 딩 화웨이 글로벌 제품 및 솔루션 대표는 “화웨이의 가장 큰 목표는 개발자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향후 5년 간 화웨이는 개발 활성화 계획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개발 구현 플랫폼을 만들어 개발자들과 함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에 걸쳐 진행된 HDC 행사 기간 중 화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리치핏 등의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인포시스, 아이소프트스톤, 메티스 등의 파트너사들과 공동 개발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퓨전스피어 얼라이언스, 오픈라이프 얼라이언스 및 BYOD 얼라이언스 등 화웨이의 주요 산업 협력 파트너들도 최근 협력 동향도 공유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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