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과 '탄핵'이 삼킨 겨울, 역주행 콘텐츠 살펴 보니...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지난 3일 밤 선포된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속에서 관련 키워드로 검색되는 콘텐츠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 따르면 비상계엄 이후 영화 '서울의 봄'을 비롯해 드라마 '오월의 청춘', 블랙코미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의 시청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개봉해 13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은 이번 겨울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화가 됐다. 웨이브에서도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유료영화 판매 1위를 기록했고, 현 시점에도 톱10 차트 내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군사반란을 다뤘다. 이는 여의도 국회를 향해 군용 헬기가 뜨고, 총을 든 계엄군의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모습과 겹치며 자연스럽게 45년 전 배경의 영화를 떠올리게 됐다.
1979년 군사반란으로 신군부에 장악된 정부에 맞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 열기가 이어졌다. 1980년 5월, 광주는 도시 전체가 계엄군에 의해 봉쇄된 채 비극을 맞았다.
지난 2021년 소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오월의 청춘'은 당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연을 맺은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단과 웨이브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이 드라마는 매해 5월이면 다시 찾게 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월의 청춘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추운 겨울임에도 재소환됐다. 영화 서울의 봄과 함께 많은 이들이 해당 드라마를 언급하게 되면서 시청량이 역주행했다고 웨이브는 분석했다. 3년 전 소개된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웨이브 신규가입자 견인 콘텐츠 목록에 이례적으로 다시 진입한 이유다.
사고치고 물러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신해 갑작스럽게 장관이 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치인과 정치평론가인 남편이 납치극에 휘말리면서 동분서주하다 엉뚱하게 대선 잠룡으로 떠오른다는 내용의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도 계엄 사태 후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계엄과 연관된 소재는 아니지만 '정치 블랙코미디'라는 장르 덕분에 역주행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웨이브에 따르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이달 둘째 주에 들어서면서 전주 대비 시청자 수와 시청시간이 5~6배 가량 급증했다. 시각장애인이 시청할 수 있는 음성 화면해설 버전도 비슷한 수준으로 시청량이 증가했다.
한편, 웨이브는 '택시운전사'와 같은 계엄 소재 영화와 '100분 토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시청량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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