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옥 카페 아니었어?” 외국인 관광객 ‘깜짝’…인디 K-뷰티 브랜드 한자리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멀티밤 ‘가히’(KAHI)로 유명세를 탄 뷰티·생활용품 유통업체 코리아테크가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플랫폼 이름은 ‘YLESS(와이레스)’로, 국내와 미국에 동시 론칭한 것이다. 가히로 뷰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지 4년 만에 또 다시 선보이는 색다른 시도다.
코리아테크는 론칭과 동시에 안국역 부근 북촌한옥마을에 직접 제품들을 체험하고 구매해 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하며 와이레스 알리기에 나섰다. 그만큼 와이레스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곳은 독창적인 신규 인디 브랜드를 엄선해 고품질의 K-뷰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24일 서울 북촌한옥마을에 자릴 잡은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해 보니, 네온사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YLESS’가 화려하게 적힌 한옥 건물 외관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자신만의 취향을 찾고자 하는 전 세계의 젠지(Gen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노력이 돋보였다. YLESS는 ‘Why less for your skin?’라는 뜻으로, 더 적은 판촉비와 광고비로 제품 본질에 투자하는 구조를 추구한다.
주변에는 한복을 빌릴 수 있는 매장들이 많았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부감 없이 한복을 입고 들릴 수 있는 명소로도 꼽힐 만했다. 1층으로 들어서자 부담 없이 음료나 뷰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공간 ‘지음당’이 등장했다.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한옥 특유의 분위기가 시선을 빼앗았다. 건물 뒤편으로는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나타났다.
특이하게도 지하 1층에 내려가야 와이레스의 진정한 공간이 나타난다. 바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을 포함해 약 20개의 신규 브랜드 1000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점심시간이 막 끝난 직후였음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점 때문인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이곳의 브랜드들은 모두 인디 브랜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유통 채널 확보나 고비용 마케팅에 고민을 안고 있는 인디 브랜드들을 코리아테크가 적극 지원하는 형태다.
코리아테크는 이를 통해 구축한 유통망과 물류 네트워크, 마케팅 전략을 인디 브랜드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공간에선 시장에서 제법 알려진 브랜드나 입소문을 탄 제품들보다, 새 얼굴의 브랜드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플래그십 스토어 내 제품들에선 ‘WINK(윙크)’, ‘FIRST TRY(퍼스트 트라이)’ 등 두 라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윙크는 ‘에스티로더 갈색병’ 등 누구나 알만한 제품을 대상으로, 이에 못지않은 품질을 앞세우면서도 가성비가 돋보이는 제품들이어서 외국인들도 쉽게 알아보는 라인이다. 반면 퍼스트 트라이는 새로운 느낌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템들로 이뤄졌다.
즉, 기성 브랜드와 대형 뷰티 플랫폼의 획일적인 트렌드보다도, 신선한 시도의 제품이나 새로운 성분과 제형 등이 돋보였다. 예컨대, ‘바운시 피팅 스틱 컨실러’ 제품을 살펴보면 색상 종류만 23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피부색과 취향을 고려한 세분화된 컬러 제품 등이 특징이다.
거품 제형으로 손쉽게 바를 수 있는 ‘나튀에 상스 유칼립 버블 팩 토너’나 캡슐을 녹이며 흡수시키는 ‘나튀에 상스 히알루 모이스처 앰플’ 등 윙크 마크가 달린 제품들이 베스트셀러였다.
와이레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K-뷰티’ 그 자체를 선호하고 브랜드를 크게 따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 좋은 성분과 질만으로 이러한 획기적인 시도를 펼쳐볼 수 있었다”며 “현재도 새로운 브랜드 입점을 계획 중이고, 내년 1월부터는 웹페이지도 개설되기 때문에 더 크고 새로운 인디 브랜드들을 발굴하거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레스는 기존의 판을 깨고 새로운 뷰티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곳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화려한 마케팅과 패키지 이면의 제품을 알아봐 주는 소비자의 눈을 믿고,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후 순차적으로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동열 대표는 “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높은 플랫폼 입점 수수료나 과도한 마케팅비의 부담에서 벗어나 그들의 개성과 철학을 지켜가면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뷰티 생태계를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 및 K-뷰티를 선호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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